K뷰티가 '원료 차별화'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리만코리아는 세계 유일 신품종을 개발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국내 대표 천연자원인 제주도 용암해수를 활용하는 등 독자적인 원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4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리만코리아는 제주 서귀포에 마련한 리만팜에서 '자이언트 병풀'을 직접 재배하며 연구개발하고 있다. 리만코리아가 지난 6년에 걸쳐 올해 3월 완공한 리만팜은 첨단 시설을 도입한 스마트팜으로 자이언트 병풀 생산기지다.
자이언트 병풀은 앞서 2019년 신품종으로 출원됐다. 이후 2022년 7월에는 국내 산림청을 통해 식물신품종보호법 제54조에 따라 품종보호 등록원부에 이름을 올렸다. 100% 국내산 제주 병풀에서 엄선한 핵심 원료라는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자이언트 병풀은 고기능성 원료로 일반 병풀과는 DNA가 달라 피부 재생, 항산화, 항염 등에서 다양한 생리 활성 작용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생산하는 능력은 일반 병풀 대비 48%, 주름 개선을 위한 콜라겐발현량은 일반 병풀 대비 63% 높다.
최근에는 이러한 생리 활성을 공유하며 자이언트 병풀에서 공생하는 미생물 연구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자이언트 병풀 유래 유산균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이너뷰티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리만코리아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 '아이씨디'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주원료인 자이언트 병풀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둔다.
리만코리아는 리만팜을 통해 한눈에 보기에도 일반 병풀보다 2~4배 우수한 잎의 크기, 건조하지 않는 생육 과정, 재배 기간 등 각종 데이터를 최적화해 구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리만팜은 자연 채광에 적합한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고 특수 소재 ETFE 천창을 설치했다. 병풀은 자외선을 충분히 받아야 유효 성분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섬진강 모래 배드를 구축한 것도 재배 경쟁력을 높인다. 제주 바다의 모래는 염분이 많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육지 모래를 들여왔고 미네랄 중심의 성분, 입자 등 세분화한 요소를 반영했다. 재배 기술은 충북농업기술원과 기술사용권 계약을 체결해 특허 기술을 도입했다.
리만팜이 제주 용암해수 산업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것도 특징이다. 일반 화장품은 정제수를 사용한다. 이에 비해 리만코리아는 제주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천연 미네랄, 영양 염분 등 핵심 성분만 집약한 '용암병풀수'를 완성했다.
이와 관련 서대방 병풀연구소장 상무 이사는 "리만팜의 경쟁력은 최적화, 표준화, 원료 양질화에 있다"며 "화장품에 가장 적합한 자이언트 병풀을 재배하기 위한 조건을 제주에서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주는 물류비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일반적으로는 제조 시설이 잘 들어서지 않지만 리만코리아는 약 100억원 수준의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리만팜에서 재배 환경을 표준화하고, 자이언트 병풀과 제주 용암해수를 결합해 원료화하는 단계를 무한 반복해 제품 고도화를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만 코리아는 제주 지역 내 직접 생산과 친환경 가치까지 확산해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K뷰티가 K원료로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23년 대만, 2024년 홍콩 등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 국가를 다변화했고 하반기에는 필리핀, 영국 등 아시아 및 유럽 주요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태국 및 남미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리만코리아 원료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이태희 에스크베이스 대표는 "K뷰티를 대표하는 혁신 소재인 자이언트 병풀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