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세계 첫 MSR 기반 LNG선…삼성重, 친환경 선박 새 장 열다

ABS·라이베리아서 기본승인…국제 안전성 검증 통과
삼성중공업 가스텍 2025서 세대 선박 기술 연이어 과시
해상풍력 ‘스냅 윈드 플로트’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 공개

MSR 추진 LNG운반선 조감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MSR) 추진 LNG 운반선의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선박용 소형원자로 실현을 향한 첫 걸음이자, 조선·에너지업계의 탄소중립 전환 흐름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개막한 이탈리아 밀라노 '가스텍(Gastech) 2025'에서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旗國)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MSR 추진 LNG운반선' 기본승인을 받았다. 이는 새로운 선박 설계가 국제 규정과 안전 기준에 적합함을 인정받는 절차로 실제 건조로 나아가기 위한 상징적 단계다.

 

특히 원자력선 관련 풍부한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한 미국 선급으로부터 공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아 탄소중립 전환 요구와 맞물려 그 의미가 높다.

 

이번 LNG 운반선은 용융염원자로(MSR)를 동력원으로 삼는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함께 섞은 용융염을 액체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LNG 운반선은 초저온 화물을 싣는 특성상 고온 원자로와 열적 균형을 이루는 데 적합하고 일반 상선과 달리 인구 밀집 항만에 자주 입항하지 않아 핵추진 적용의 현실성이 크다.

 

삼성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념 설계 중인 LNG 운반선은 17만4000㎥급으로 100㎿th 용량의 MSR 1기를 탑재하면 폐선 시까지 연료 교체가 필요 없도록 설계됐다. 이는 기존 선박 엔진 대비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과 원자력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지난 2023년부터 해양용 MSR 원천·혁신기술개발사업을 수행 중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이날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선체 크기를 최적화하고 단열 성능을 개선한 '8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인증을, 오는 10일에는 영국 선급(LR)에서 '풍력보조추진장치 탑재 LNG운반선'에 대한 인증을 받는다.

 

이어 9일과 10일 양일간 글로벌 5개 선급이 15메가와트(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인 '스냅 윈드 플로트'를 인증할 예정이다. 스냅 윈드 플로트는 모듈화된 브레이스(판형 보강재)를 기둥 사이에 삽입하는 독창적 방식을 적용해 해상풍력 구조물의 시공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8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풍력보조추진장치 탑재 LNG운반선, 스냅 윈드 플로트(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등 친환경·신에너지 관련 선박 기술 인증도 연이어 확보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원자력과 조선 강국인 한국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가스텍 2025에서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에너지 밸류 체인과 친환경, 디지털 트랜지션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