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손익 둔화에도 투자손익 회복… 상반기 순익 3453억 ‘우수 구간’ 근접
K-ICS 199.6%·NPA 0.18%… 하반기 자본 변동·비용·신용 관리가 관건
신한라이프가 올 상반기 34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수 구간'에 근접한 실적을 냈다. 그렇지만 기타포괄손익(OCI·장부평가 손익) 변동성, 보험서비스비용의 확대, 신용손실충당금(미래부실 대비금)의 증가와 같은 요소는 하반기 점검 과제로 남았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올 상반기 실적 핵심은 '보험손익 둔화'와 '투자손익 회복' 흐름이다. 보험손익은 3755억원으로 전년 동기(4061억원) 대비 감소했다. 2분기 단일 분기 기준으로도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2058억원)보다 낮다.
투자손익은 909억원으로 전년(418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금리·배당·평가 이슈의 기저효과와 운용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상반기 전체 이익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순익 3453억원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수익(CSM 등 인식)은 안정적이었지만 보험서비스비용(1조699억원)이 전년 대비 1269억원 증가해 본업 수익성을 압박했다. 그 사이 재보험 수익(670억원)이 늘고 재보험 서비스비용(736억원)도 확대되는 등 비용·효익이 동시에 반영됐다.
투자부문은 회복했지만 변동성은 남아 있다. 상반기 기준(별도)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3458억원, 손실은 1195억원으로 순이익 약 22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손실 3340억원에서 반등했다. 반면 외환은 이익 782억원, 손실 3803억원으로 순손실 약 30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순이익 3554억원 대비 방향성이 바뀌었다. 금리와 환율, 헤지 포지션에 따른 민감도가 확인된 만큼 하반기에도 파생 전략의 일관성 유지와 외화 노출(익스포저) 관리가 실적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자본·건전성은 '방어력 회복'과 '변동성 내재'로 요약된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199.6%(경과조치 미적용)로 지난 3월 말 대비 10.32%포인트(p) 개선돼 방어력을 회복했다.
다만 상반기 기타포괄손익(OCI)은 연결 -6038억원, 별도 -591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쌓였지만 현금흐름헤지(변동 방지 거래) 평가는 마이너스였고 보험부채 관련 순금융손익이 큰 폭의 마이너스로 반영돼 자본총계 변동성을 키웠다.
자본총계는 6조3978억원으로 이익잉여금 축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수에 따라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하반기에는 ▲ALM(자산·부채 관리) 정합성 ▲헤지 포지션 ▲조달 타이밍(후순위·배당)의 조율이 중요할 전망이다.
신용 지표 부분에서는 가중부실자산비율(NPA)이 0.18%로 전 분기·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절대 수준으로는 낮은 편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 수익증권 재분류와 가계대출 연체 증가를 변동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587억원 대비 약 595억원 늘었다. 환입(616억 원)을 감안한 순전입도 약 566억원으로 전년 197억원보다 확대됐다. 신용손실충당금 증가로 하반기에는 대체투자 및 가계·기업대출 익스포저에 대한 보수적 모니터링과 충당금 정책의 일관성이 요구된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실적은 투자손익 회복에 힘입어 우상향했고 방어 지표도 무난했다. 하지만 보험서비스비용 증가로 본업의 수익성 탄력은 제한적이었고 OCI 중심의 자본 변동성, NPA의 미세 상승은 하반기 체크포인트다. 실적은 좋아졌고 체력은 견조하나, 자본·비용·신용의 3축을 긴 호흡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는 공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금융상품 투자손익 증가 등으로 법인세차감전 순이익과 반기 순익이 증가했다"며 "해외부동산 투자 수익증권의 자산건전성 재분류와 가계대출 연체 증가에 따른 추정손실 증가로 가중부실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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