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306.34까지 올라...2021년 7월 이후 최고치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뉴욕 증시 상승세 영향
코스피가 장중 3300선을 돌파하면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코스피가 3300포인트를 넘긴 것은 4년 2개월 만이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더불어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재가 맞물린 영향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39포인트(1.05%) 오른 3294.44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3306.34까지 오르면서 연고점(3288.26)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6일 종가(3305.21) 이후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2364억원, 3245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562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연고점 경신의 정책적인 배경은 세제개편안 기대감에서 기인한다"며 "전일 대통령실에서 대주주 양도세를 원안 10억원에서 현행 50억원 유지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최종 결정은 11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나올 예정이나, 2거래일간 증권, 지주, 보험 등 정책 수혜주 강세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미 시장은 대주주 양도세 이슈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며 "11월 조세 소위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이슈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시는 대통령실이 양도 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근시일 내에 정부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발언에 정책 되돌림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2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3.65%)와 삼성전자(1.26%), 삼성전자우(1.03%)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KB금융(3.82%)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6%)도 강세다. 이 외에도 현대차(0.91%)와 기아(0.76%)는 오르고, LG에너지솔루션(-1.44%), HD현대중공업(-0.40%) 등은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510개, 하락종목은 342개, 보합종목은 77개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51포인트(0.67%) 상승한 830.33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81억원, 104억원씩 사들였으며, 외국인은 홀로 14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청당제약(4.95%)과 알테오젠(2.52%) 등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1.44%), 리가켐바이오(0.92%), 파마리서치(0.45%)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88%)과 에코프로(-1.41%), 펩트론(-0.51%) 등은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890개, 하락종목은 679개, 보합종목은 154개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46포인트(0.27%) 상승한 6512.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79포인트(0.37%) 오른 21879.48에 마감했다. 3대지수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연간 고용 하향에도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에 연동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미 증시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가이던스를 큰 폭 상향했다는 소식에 시간외 폭등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경계심리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장중 전반적인 증시 탄력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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