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인공지능(AI)용 모바일 시장 공략
세계 최초로 고성능 낸드 설루션 제품 양산해 모바일 시장에 공급 개시
SK하이닉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고 스마트폰용인 고성능 모바일 낸드를 업계 첫 양산·공급에 성공했다. D램 시장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가 낸드 시장에서도 약진해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낸드 'ZUFS 4.1'을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월 인증 절차를 마쳤고, 7월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4년 AI 지원 스마트폰 제품 출하량은 2억3420만대에 달하며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약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에는 AI 스마트폰이 전치 시장의 60~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구글로 추측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스마트폰 '픽셀 10' 시리즈를 출시하며 512GB와 1TB 모델에 'ZUFS' 낸드를 적용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폰 내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ZUFS 낸드를 탑재했다.
ZUFS(Zoned UFS)는 고속 플래시 메모리 규격이다. 데이터를 용도와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영체제(OS), 앱 캐시, 사진·영상 등 데이터 특성에 맞춰 저장 위치를 다르게 한다. 스마트폰 자체에서 AI를 구현하는 '온디바이스AI'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 기존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UFS)'를 확장한 규격이다.
ZUFS 4.1은 UFS 4.1 대비 장기 사용 시 발생하는 읽기 성능 저하 현상을 4배 이상 완화한다. 앱 실행 시간은 UFS 대비 45% 단축하고, AI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간도 47% 개선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의 오류 처리 능력을 지난해 5월 개발한 4.0 버전 대비 대폭 강화했다. 오류를 더욱 정밀하게 감지한 뒤 중앙 제어 장치에 필요한 조치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시스템의 신뢰성과 복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CMO)은 "ZUFS 4.1은 안드로이드 OS와 저장장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협업해 개발·양산한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낸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AI 메모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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