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금리인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심리가 좋아지고,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내수(소비·투자)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1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00bp(1bp=0.01%p) 인하했지만 그로인한 성장 제고효과는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2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총 1%p 내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다.
박종우 부총재보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경제 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미루면서 금리민감도가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며 "금리 인하의 상반기 중 성장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적인 수준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6월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금리인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금리인하로 인한 성장의 파급시차는 2~3개월이다. 금리인하 효과의 파급이 본격화 돼 과거 평균수준을 회복하게 되면 그간의 1%p 금리인하는 향후 1년간 0.27%p 정도의 성장을 높일 수 있다.
하반기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면 가계는 직접적으로 대출 이자부담을 낮출 수 있고,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
박 부총재보는 "1분기까지 봤을때에는 가계소비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 6월이후 경제심리가 크게 반등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의 증가세가 높아지고 있어, 소비증대 효과가 점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업도 하반기부터 대출 이자부담이 줄고, 대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총재보는 "1분기까지 봤을때 금리인하가 기업의 이자부담을 경감시키고, 차입을 확대토록 했지만, 투자를 증가시키진 않았다"며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경제심리도 반등하면 소비 및 투자 진작 효과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부총재보는 최근 주택시장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택 수급 불균형 우려등은 여전한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 그간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성장 제고효과, 금융안정 영향등을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추가 금리인하의 시기와 속도등을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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