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기 충격 피하긴 어려워
LG U+도 조사대상, SKT 반사이익
KT 소액결제 피해 사례와 고객정보 유출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주 KT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도 해킹사고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SK텔레콤이 반사이익을 얻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KT가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이어갈 거란 점에서 중장기적으론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KT는 전날 대비 1.72% 떨어진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주가가 3.58% 빠지며 약세를 보였다. 같은날 통신주인 LG유플러스도 전날 대비 0.72% 하락했고 SK텔레콤만 0.36% 올랐다. SK텔레콤은 3거래일 상승세다.
KT와 LG유플러스가 해킹 논란이 일자 SK텔레콤이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제기한 해킹 의혹으로 LG유플러스도 KT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내 통신사업은 내수 중심 산업으로 소비자의 민심과 평판, 만족도에 큰 영향 받는다. 김홍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과거 SK텔레콤 사태 땐 금전적 피해가 없었지만 국민의 심리적 불안감을 키운 탓에 회사는 유심 교체 비용과 위약금 등으로 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주가와 관련해 "특히 여론 및 정치권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월, 2700만건의 유심 정보가 해킹 당한 SK텔레콤은 '늦장 대응'과 '부실 대책'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 여파로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타 5월 22일 연중 최저치(5만800원)를 기록한 바 있다. 4월 중순 대비 12% 떨어진 수치다.
한편 KT도 늦장 대응 논란을 피해가지 못하며 불안 요인은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8일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KT의 사이버침해 사실 신고서와 관련해 KT가 사고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이번 파장이 커지면 KT 주가는 4만5000원에서~4만8000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짚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도 "단기 투자 심리 위축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해킹 의혹이 풀리지 않은 LG유플러스의 주가 전망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킹사고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4월 SK텔레콤의 해킹사고의 여파가 거셌기에 해킹과 관해선 투자자들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KT의 주주환원 정책에 기댄 중장기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이번이 저점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홍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2026년까지 KT의 주주환원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기에 이번 악재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도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통신3사 중 SK텔레콤을 투자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 이유로 "장기 주주 환원 규모 대비 현 주가 수준, 2026년 실적 전망, 악재 소멸 등을 고려하면 가장 무난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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