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1억달러 순매수
반도체 훈풍에도 역배팅
지난주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주식을 사들였다. 반도체 지수 상승률에 역배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확대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9월 9일~9월 15일까지) 서학개미들은 팔란티어를 1억500만달러(약 1455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지난주 오라클이 깜짝 실적을 발표해 글로벌 AI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지난달 12일 사상 최고가 190달러를 기록한 이후 급락해 횡보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18일 미국 공매도 리서치 기관 시트론 리서치가 팔란티어의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지적하자 하루만에 10% 급락했다. 지난 9일부터 상승 전환해 6거래일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매도 리포트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팔란티어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며 "AI 하드웨어에서 AI 소프트웨어 시대로의 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수혜가 예상되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팔란티어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각) 미 육군과 향후 10년간 최대 100억달러(13조8000억원) 상당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미 국방산업의 핵심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놉시스(약 9730만달러)와 엔비디아(약 5460만달러)에도 투심이 기울었다. 다만 ICE 반도체 지수 하루 변동률을 3배 역으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 ETF'(SOXS)도 약 8500만달러 순매수되며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엇갈린 것이 확인됐다.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의 연이은 호재가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가운데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을 때 통상 나오는 차익실현 매물을 경계한 모습이다.
한편, 엔비디아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소폭하락 했다. 다만 같은날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와 8조 가량의 컴퓨터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향후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기업 비트마인(약 6075만달러)과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기업 뉴스 케일 파워(약 5730만달러)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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