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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下) 생명을 구하는 작은 용기...카모 "오른손이 한 일, 동네방네 알릴 것"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전략마케팅팀 이사가 지난 17일 도로 위 일터를 배경으로 히어로즈들을 촬영한 화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조용한 선행이 미덕이라고들 하지만 흉흉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은 점차 혐오로 물들어 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곁의 숨은 영웅들을 찾아내 세상에 그들의 선행을 알리려는 이들이 있다. 바로 '도로 위 히어로즈'의 기획자들이다. <메트로경제신문> 은 17일 '도로 위 히어로즈' 시상식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전략마케팅팀 이사와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 사무처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도로 위 히어로즈'의 기획 배경과 가장 중요시 여겼던 가치는.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전략마케팅팀 이사(이하 오)=일부에서 모빌리티 종사자분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부정적으로 굳어진 현실이 안타까웠다. 실제 현장에서는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고, 위급한 순간 주저 없이 나가고, 작은 친절로 하루를 바꾸는 따뜻한 선행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고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선행 사례를 찾아 널리 홍보해 이들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었다.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는 '인식의 변화'다. 종사자분들이 단순히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도로 위 영웅들을 3년 넘게 배출해오면서 '아, 우리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순간은.

 

오=이제는 많은 분들이 '나 같은 평범한 기사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하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기사님들의 일상은 늘 바쁘고 때론 힘든 순간도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작은 선행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이러한 경험이 기사님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힘이 된다는 사실이 뭉클하다. 또 히어로즈 사연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하면 시민분들 역시 '모빌리티 종사자분들이 이렇게 멋진 일을 많이 하고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해줄 때가 많다.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선행을 발굴하는 걸 넘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고 있단 걸 실감한다.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을 기획한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전략마케팅팀 이사가 17일 <메트로경제신문> 과 인터뷰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이며, 이것이 모빌리티 산업과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하나.

 

오=우리가 찾는 사랑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현장에서 드러나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위급한 순간 생명을 구한 '생명지킴', 위험을 무릅쓰고 옳은 일을 선택한 '정의구현', 어려운 이웃을 도운 '나눔봉사', 마음을 어루만져 준 '마음돌봄', 작은 친절로 뭉클하게 만드는 '친절감동'이 바로 그 모습이다. 이런 사례들이 알려져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변화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도로 위 히어로즈'가 필요한 이유가 뭔가.

 

오=사회가 점점 각박해지고 서로를 불신하는 시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현장에서 묵묵히 이웃을 돕는 종사자분들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건 우리에게 여전히 따뜻한 마음과 용기가 살아 있단 걸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일차원적인 사회공헌을 벗어나,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선한 마음을 다시 비추고 확산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혹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로 위 히어로즈' 같은 일회성 행사로 수수료 문제 등 플랫폼 기업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문제를 덮고 이미지 세탁을 한다고 비판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도로 위 히어로즈'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2022년부터 파트너와의 상생을 위해 꾸준히 이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이다. 이외에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모빌리티 종사자를 위한 택시기사 의료비 안심 지원 사업이나 택시기사님의 중학생 가족에게 무료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주니어랩처럼, 파트너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각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2023년 12월 파트너들과 맺은 상생 협약을 기반으로 가맹 본부를 지역별로 분권화하고, 수수료를 2.8%로 낮춘 '지역 참여형 가맹 모델'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재단을 통해 상생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단기적인 이미지 개선을 넘어, 파트너와 동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진정성 있게 노력하겠다.

 

-수천수만의 '도로 위 히어로'들을 배출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종사자분들의 선행 이야기가 더 많은 대중에게 전해지고, 또 시민들의 제보와 참여가 활발해질 때 비로소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의 의미가 커진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책임은 이런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확산하는 데 있다. 향후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빛나는 좋은 사례들을 최대한 많이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다.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 사무처장이 이달 17일 '도로 위 히어로즈' 시상식 포토월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프로그램의 체계성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올 2월 모빌리티 종사자 처우 개선을 목표로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을 만들었다.

 

-지난 2월 재단이 설립되면서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 운영을 이어가게 됐는데, 이에 대한 각오나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 사무처장(이하 김)='도로 위 히어로즈'는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도로라는 공간 위에서 벌어진 선행을 확산하기 위해 이러한 사례를 찾아 보상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업이다.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홍보되지 않았지만, 해를 거듭해 꾸준히 사업을 하다 보면 선행의 가치가 널리 알려질 것이고, 긍정적인 영향이 사회에 곳곳에 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자들의 사례를 보면서 어떤 감명을 받았는지.

 

김=사람들 마음속에는 누구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선뜻 행동으로 나서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선행을 베푸는 이들은 용감한 시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작은 용기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매우 감동스러운 일이다. 그 작은 용기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고 생각해보라.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세상인데, 고객들로부터 들어온 선행 제보가 전혀 없어 시상식이 불발될 것 같다는 불안감을 경험한 적은 없나.

 

김=사람들이 접하는 뉴스 대부분이 부정적인 사건·사고지만, 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분들이 많다. 이 사회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다. 재단에서 소통 창구만 잘 열어 준다면 선행 제보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 사무처장이 지난 17일 '도로 위 히어로즈' 시상식 현장에서 <메트로경제신문> 과 인터뷰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재단이 '도로 위 히어로즈'를 통해 모빌리티 종사자와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김=택시·버스·대리운전·퀵서비스·화물기사 등 도로 위에서 생업을 꾸려가는 분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 도로라는 위험성이 있는 공공의 공간에서 최우선적으로 안전을 책임지는 분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노고와 공공성에 비해 사회적 대우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모빌리티 종사자들이 우리 사회 안전의 최일선에서 항상 노력하고 있음을 대중에게 알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많아지길 바란다.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준비 중인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김=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와 학술 활동을 지원하고, 종사자 본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복리 증진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모든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주변엔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수없이 많은 '도로 위 히어로즈'들이 있다. 아쉽게 간발의 차이(?)로 오늘 상을 받지 못하게 된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선행을 베푸는 일에 '간발의 차이'는 없다. 재단의 재원 한계상 모든 분들에게 시상하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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