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수준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21세기 말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최대 섭씨 7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 일수는 현재 연평균 8.8일인데 최장 79.5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기후위기 연구 동향과 전망을 집대성한 자료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4차례 발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재작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각각 14.5℃, 13.7℃로 역대 1·2위를 기록했다.
최근 7년간(2018~2024년) 온난화 추세가 강해진 점도 확인됐다. 1912~2017년의 기온 상승률은 10년마다 0.18℃였으나 1912~2024년에는 0.21℃로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평균 폭염일수는 15.6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폭염일수와 연평균 기온에 관한 전망도 제시했다.
21세기 말(2081∼2100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최소 2.3℃에서 최대 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3도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률을 2도 이내로 억제했을 때를 가정한 '낮은 단계 기후변화 시나리오(SSP1-2.6)'에 해당하는 전망치다. 또 7도는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계속 많이 배출되는 경우를 전제한 '매우 높은 단계의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에서의 예상 결과다.
현재 연평균 8.8일 발생하는 폭염은 SSP1-2.6 시나리오에서는 24.2일, SSP5-8.5 시나리오에서는 79.5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금보다 3~9배 많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은 3.4ppm으로, 최근 10년(2014~2023년)의 연평균 증가율(2.4ppm)보다 높았다. 보고서 전문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기상청 기후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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