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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위한 일 없앤다"...GS건설·오픈AI가 업무 협업 도구로 '노션' 택한 이유

박대성 노션 한국 지사장이 노션의 글로벌 및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노션

#1. 오픈AI의 데이터사이언스팀은 노션을 지식 허브로 삼고, 복잡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노션에 정리했다. 이를 통해 어떤 팀이나 언제든 원하는 정보를 공유하고 검색하는 체계가 갖춰졌다. 노션 AI는 단순한 패턴 매칭이 아닌 문맥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검색 기능을 탑재, 조직 구성원들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돕고 있다.

 

#2. 글로벌 비용 관리 서비스 업체 램프(RAMP)의 CPO(최고제품책임자)는 회사에서 고객센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로드맵 관리 툴, 마케팅 론칭을 위한 도구 등 많은 툴들을 사용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정보가 분산돼 관리가 힘든 문제를 겪었다. 램프는 노션을 통해 도구들을 하나로 통합, 비용을 70%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노션 외부 지식 예컨대 지라, 깃허브, 이메일 등에 있는 내용들을 노션에서 검색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클라우드 기업과 50대 AI 기업의 공통점은 열에 아홉 이상이 글로벌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노션(Notion)'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노션은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메이크 위드 노션 2025'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고객 사례와 업무 협업 도구에서 AI 에이전트로 진화한 '노션 3.0'을 소개했다.

 

박대성 노션 한국 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션 3.0은 시간 소모적인 반복 업무를 줄이고 사용자가 전략 수립·창의적 문제 해결과 같은 '진짜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세계 최초 지식 노동 전용 AI 에이전트"라며 "특히 업무 시간의 절반을 '일을 위한 일'에 쓰는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효율성 향상을 가져올 스마트한 '팀 메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 사례로 DT(디지털 전환)부터 AX(인공지능 전환) 여정까지 모두 노션과 함께한 GS건설을 꼽았다.

 

그는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도시락을 시키는 것에서부터 회장님 보고까지 다 노션으로 한다"며 "업무 보고가 수직적인 구조에서 수평적인 구조로 바뀌었고 건설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대시보드화해서 전부 노션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과거 엑셀이나 종이에 직접 작성했던 도시락 신청부터 자재 결제 청구서 등 수기로 했던 작업들을 노션을 통해 온라인으로 처리하게 됐고, 담당자, 팀장, 임원, 대표 순으로 이뤄지던 업무 보고도 한 곳(노션)에서 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개선했다고 노션 측은 설명했다. 또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할 때마다 담당자를 일일이 찾아야 했던 비효율적인 절차를, 노션으로 자료를 즉시 취합·검색·확인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했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노션 3.0은 데이터베이스에 노션 메일과 캘린더, 슬랙, 깃허브, 세일즈포스 등 다양한 툴들을 MCP(멀티 커넥터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해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업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새롭게 출시한 노션 '오프라인 모드' 개선 작업을 진행할 때 슬랙, 이메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해 보고서로 만들고 이를 제품 요구 사항 정의서(PRD)로 변경하는 작업을 단 몇 줄의 명령어로 해결할 수 있다. 작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팀원들에게 업무를 할당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자리에서 노션은 곧 출시하는 '커스텀 에이전트' 기능도 소개했다. 커스텀 에이전트는 팀 협업에 최적화된 AI로 사용자가 노션을 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관리자가 AI가 접근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범위를 세밀하게 조정하도록 해 보안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주요 ITS(정보기술서비스) 기업들이 내놓은 협업·자동화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노션 3.0만의 핵심 경쟁 우위를 묻는 말에 박 지사장은 "우리 고객사가 전부 AI 전문 기업이라 요구 수준이 상당히 높고 까다롭다"며 "사용자 니즈에 맞춰 검색 기능 고도화에 특히 집중했다. UX(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노션을 따라올 기업이 없다"고 답변했다.

 

노션은 강력한 데이터베이스 기능으로 많은 사용자의 호응을 얻었지만, 반대로 이 기능 때문에 '무겁다', '느리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다. 성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술적 개선과 관련해 노션 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 황도연 상무는 "노션 엔지니어의 40%가 성능 개선에 투입돼 이 문제를 해소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노션을 통해 간단한 프롬프트로 챗봇 AI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졌다. '커서나 러버블처럼 AI 기반 바이브 코딩 툴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상무는 "AI 챗봇을 만드는 기능은 다수의 사용자가 원해서 제공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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