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일본 브랜드보다 뛰어난 항속거리를 확보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코테가와 쥰이치 현대모빌리티재팬(HMJ) 오사카 고객경험센터(CXC) 시니어 매니저는 일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HMJ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648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618대)를 넘어섰다. 절대적인 수치가 크지 않지만, 자국 브랜드 중심의 일본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코테가와 매니저는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 덕분에 일본에서 지난해보다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사카는 물론 고베, 효고현, 히로시마까지 여러 지역 고객이 현대차를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기 모델은 인스터다. 도로가 좁고 주가 공간이 한정된 일본 도심에서는 소형이나 경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덕분에 경영 모델인 인스터는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스터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58㎞(라운지 트림 기준)로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180㎞)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실제 사쿠라에서 인스터로 차량을 바꾸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코테가와 매니저는 "경형 전기차 사쿠라에서 인스터로 교체하는 수요가 많다"며 "인스터의 주행거리가 사쿠라의 2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스터 출시에 앞서 2024년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일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오사카는 전기차 구매시 지자체가 주는 보조금이 없다는 점에서 리스 형식의 금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부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 구매 연령층은 인스터 30~40대, 코나와 아이오닉 50~60대가 많다"며 "차량 가격을 유예해 월 지불 금액을 최소화한 거치형 론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연령층이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가격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인스터 이외에도 코나 EV 등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일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더디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테가와 매니저는 "오는 2030년까지 일본 주요 제조사들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현대차의 전동화 라인업 판매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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