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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2026 수능] “작년 수준 유지…국어·수학 모두 변별력 확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지는 1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공통과목과 일부 문항을 중심으로 변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본부와 EBS 현장교사 평가단은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핵심 개념을 충실히 반영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고, 입시업계 역시 "킬러문항을 배제한 가운데 상위권을 변별하려는 출제 흐름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 국어, 독서영역 초반부 난도 높아

 

국어영역은 최근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으나, 독서 영역 초반부에서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교사 평가단은 "지문 속 핵심 개념을 명확히 제시해 학교 교육만으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문항의 명확성을 높여 선지 판단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독서에서는 정보 간 관계를 종합하고 상황에 적용하는 문항이 변별 요소로 작용했으며, 과학·기술 지문 역시 EBS 연계 제재를 활용했지만 학생들에게는 난도가 높았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학에서는 제시된 '보기'를 바탕으로 작품을 비교·분석하는 전형적 평가 방식이 유지됐다. 고전소설·현대시·고전시가 가운데 3편이 EBS 연계 작품으로 출제됐으며, 고전소설의 경우 연계교재와 동일 장면이 등장해 체감 연계도가 높았다는 반응이다.

 

선택과목에서는 화법·작문에서 담화 간 연결을 파악하는 문항이, 언어·매체에서는 문자·소리의 관계를 다룬 중세국어 기반 문항이 변별 기능을 했다.

 

사교육업계도 유사한 분석을 내놓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되 9월 모평보다는 쉬웠다"라며 "특히 독서 1~17번이 수험생에게 가장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학과 일부 독서 지문에서 EBS 연계 체감이 높았으며 전체 난도는 작년과 9월 모평의 중간 정도"라고 평가했다.

 

■수학, 공통과목서 변별성 강화

 

수학영역 역시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가 유지되면서도 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항이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EBS 교사단은 "과도한 계산이나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개념을 요구하는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며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 수학Ⅰ에서는 지수·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에서, 수학Ⅱ에서는 극한·미분·적분 단원에서 핵심 문항이 출제되었다. 특히 ▲14번(사인·코사인법칙) ▲22번(지수·로그 그래프) ▲21번(극한 성질 기반 함수 추론)이 높은 변별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선택과목에서도 영역별로 난이도 차이를 보이며 상위권을 가르는 문항이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에서는 조건 분류와 중복조합을 결합한 28번·30번, 미적분에서는 음함수 미분·치환적분·역함수 개념을 활용한 28번·30번, 기하에서는 원과 벡터 내적 성질을 활용한 29번·30번이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전체 연계율은 50%로 유지됐으며, EBS 연계교재의 개념·원리를 활용하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공교육 수업 기반 준비가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사교육에서도 체감 난이도를 높게 평가한 분석이 나왔다. 임성호 대표는 "수학은 9월 모평보다 공통과목 기준으로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주관식 4점인 공통과목 21번·22번과 선택과목 30번 문항들이 수험생 체감 난도를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형태였지만 실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진 소장은 "공통과목 내 문항 간 난이도 격차가 있어 풀이 시간 관리가 관건이었을 것"이라며 "전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느낀 학생이 적지 않았고, 6월·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이 수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기할 문제를 넘기고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해결했다면 괜찮았겠지만, 어려운 문항에 시간을 소모한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특히 공통 21·22번이 변별력을 높였고, 미적분 30번은 계산량이 많아 시간이 크게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적으로 2026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수학 모두 지난해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교육과정 기반·공교육 중심이라는 원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공통과목과 고난도 문항을 중심으로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해 시험으로서의 기능은 유지했다는 평가다. EBS 교사단은 "결국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교 수업이 핵심이며, 수능 준비 역시 교육과정 중심 학습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난 시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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