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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국내 제약바이오, '원료의약품' 글로벌 진출 탄력받는다

유한화학 화성공장 전경. /유한양행.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원료의약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의약품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전통 제약회사부터 새롭게 상장한 기업까지 원료의약품을 핵심 축으로 세워 글로벌 수요를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부문에서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 기반을 다진다.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511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해외 사업에서 상승세를 유지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커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한 매출은 3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또 지난해 연간 해외 사업 매출 3065억원은 넘어섰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수주 계약을 추가한 성과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C형간염바이러스(HCV) 치료제 원료의약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6년 및 2027년 생산 물량에 관한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유한양행은 중장기 계획으로 유한화학 화성공장 HC동 증설을 추진한다. 2027년 하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착공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HC동 규모는 29만2000리터 수준으로 향후 유한화학 생산 능력은 총 128만7000리터로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올해 4월 HB동 증설을 완료해 현재 유한화학 생산 능력은 화성공장 53만1300리터, 안산공장 46만2700리터 등 총 99만4000리터에 달한다.

 

유한양행 측은 "지속 추진해 왔던 사업 다변화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새로운 매출 창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갖춰 나가면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에스티팜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인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그룹 내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에스티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19억원, 영업이익은 14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42% 증가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상업화 품목에 대한 원료의약품 공급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에스티팜은 지난 11~13일(현지 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EURO TIDES 2025'에서도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에 나섰다. 이 행사는 올리고핵산 및 펩타이드 치료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는 유럽 최대의 RNA 학회다.

 

에스티팜은 독자 구축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조를 위한 하이브리드 효소 공정개발, 혁신적 xRNA 전달을 위한 신규 지질 나노입자 시스템 등을 공유했다.

 

에스티팜 측은 "제2올리고동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장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약의 상장 자회사 동국생명과학도 원료의약품 제조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안성 공장을 핵심 거점으로 한 글로벌 공급 전략을 펼친다. 올해 하반기 들어 안성 공장에서 생산한 이오헥솔 성분의 조영제 '메디레이'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11월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헬스케어 유통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동국생명과학은 일찍이 국내 최초로 원료의약품 이오파미돌 합성과 제품 생산에 성공해 원료의약품은 물론, 완제의약품인 CT 조영제 '파미레이', MRI 조영제 '유니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국생명과학은 올해 2월 상장해 첫 상반기 매출액 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후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94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다.

 

동국생명과학 측은 "조영제 매출로는 국내 최대 매출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이 공개한 '한미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 상한이 15%로 확정됐다. 해당 조치에는 제네릭 의약품, 의약품 원료, 화학 전구체 등이 포함되며 제네릭 의약품은 무관세가 적용된다.

 

이와 관련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수출 1위국으로 자리잡고 있고 원료의약품의 경우에도 해외 시장 가능성이 더 커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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