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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 잇달아 투자 보따리 풀어…1306조원 넘어설듯

현대차·SK·LG·한화 등 대규모 투자계획 공개
이재명 정부 '인공지능(AI) 3개 강국' 비전 지원

SK서린빌딩 외관 전경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비전에 맞춰 16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예고에 없던 깜짝 발표다. 

 

삼성·현대차·SK·LG·한화 등이 발표한 액수만 약 1306조원에 달한다. 이는 3년, 5년 단위의 총투자 액수를 합친 것이긴 하지만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 728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대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이재명 정부의 첨단 기술을 통한 성장 기조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의가 종료되면서 국내 사업 전략에도 속도를 높이겠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재계 총수들은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 합의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국내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투자와 균형 발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자 이 회장은 "국내 산업 투자 축소 걱정을 하셨는데 일부에서는 우려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벤처기업과의 상생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은데, 지난 9월에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6만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R&D(연구·개발)도 포함해서 국내 시설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8년까지 128조원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 등으로 투자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 공장 건설 만으로도 600조원 가량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AI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 AI와 서남권에 AI데이터센터를 각각 진행 중"이라며 "다른 기업들과 논의를 통해 빠른 속도로 AI 데이터 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125조원, 연평균 25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중장기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근원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 AI·로봇 산업 육성 및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 등을 통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발표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투자금액은 직전 5년(2021~2025년) 동안 국내에 투자했던 89조 1000억원을 36조 1000억원가량 넘는 규모다. 125조 2000억원을 연평균 투자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조 400억원으로, 직전 5년 연평균 투자액 17조 8000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액수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구 회장은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와 부품, 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오션은 대미 투자 이외에도 국내에 향후 5년간 약 11조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국내 투자를 통해 협력업체 매출이 2024년 9조원에서 2040년 21조원으로 2.3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인자리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향후 5년간 약 15조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 정기선 회장은 "현대 에너지솔루션, HD현대오일뱅크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와 HD 현대로보틱스, HD 현대건설기계 등 AI 시대 기계 로봇 사업에서 절반 이상인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7조원을 투입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 기술 적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인 셀트리온은 3년간 4조원의 국내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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