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중동·아프리카 순방 일정에 맞춰 경제외교 나서
이재용·정의선·김동관 19일 한·UAE 경제협력행사 참석
현지 사업장 점검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진행 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난다. 인공지능(AI), 수소, 방위산업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을 이뤄내기 위함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김동관 부회장은 오는 19일 UAE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경제인협회와 코트라(KOTRA)가 공동 주최하는 양국 경제 협력 행사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유영상 SK수펙스협의회 AI위원장 등 주요 기업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첫 행보로 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는 등 UAE와 협력을 강화했다. 삼성은 과거 부르즈 칼리파(삼성물산), 정유 플랜트(삼성E&A)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UAE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정의선 회장은 UAE 정부 및 국부펀드와 수소·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수소 ▲그린 알루미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등에서 포괄적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사업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현대차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주요기관 및 기업 등과 활발하게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X 2025)에 참석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UAE를 찾은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주부터 현지서 '방산 세일즈 외교'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동·북아프리카(MENA) 총괄법인을 설립하며 중동 진출 기반을 강화했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UAE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더를 수출한 바 있다. 이번 방산 외교를 통해 천궁-Ⅱ 후속 물량을 비롯한 UAE의 중장기 전략에 맞춘 방산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는 UAE 정부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UAE에서 세계 최초 무선 OLED TV를 비롯해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등 인공지능(AI) 가전을 공개하는 등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UAE가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한 AI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비중 확대 등은 삼성, 현대차 등의 전략과 연결되어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미래 산업 협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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