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10월 예금은행의 예금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고 대출금리는 두 달 연속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가 1.5%포인트(p) 아래로 좁혀졌다. 다만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하고,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줄어 차주 체감금리 구조는 단순한 '금리 인하'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7%로 전월(2.52%)보다 0.05%p 올랐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연 4.02%로 0.01%p 낮아지면서 두 금리 차이는 1.51%p에서 1.45%p로 0.06%p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도 총수신금리는 연 2.03%(-0.01%p), 총대출금리는 연 4.21%(-0.02%p)를 기록해 예대금리차가 2.18%p로 0.01%p 줄었다.
예금 쪽에선 정기예금과 시장형 상품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2.56%로 0.04%p 상승했다. CD와 금융채 등으로 구성된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연 2.61%로 0.07%p 뛰었다. 같은 기간 CD(91일물)는 2.55%로 0.01%p 소폭 내렸지만, 은행채(AAA) 3개월~5년물 금리는 0.04~0.11%p씩 오르는 등 조달금리 전반이 상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대출금리를 보면 평균은 내려갔지만 부문별 흐름은 엇갈렸다. 10월 기업대출 금리는 연 3.96%로 9월(3.99%)보다 0.03%p 하락해 6월(4.06%)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대출 금리가 3.91%에서 3.95%로 0.04%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05%에서 3.96%로 0.09%p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전월 정책금융 확대의 기저효과로 대기업 금리가 소폭 올랐으나 중소기업 금리가 내려가면서 전체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10월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24%로 전월(4.17%) 대비 0.07%p 올랐다. 상품별로는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5.31%에서 5.19%로 0.12%p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6%에서 3.98%로,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76%에서 3.78%로 각각 0.02%p씩 올랐다. 여기에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의 취급 비중이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대출 구조 측면에선 고정·변동 비중의 변화가 눈에 띈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 비중은 10월 56.2%로 한 달 새 5.9%p 떨어져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고정형 전세대출 취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94.0%로 전월보다 2.5%p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리도 엇갈렸다. 10월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79%로 0.19%p, 새마을금고는 2.73%로 0.03%p 각각 하락했다. 반면 일반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0.00%로 0.81%p, 새마을금고가 4.39%로 0.29%p 올라 수신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올리는 흐름을 보였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예금·대출금리가 모두 소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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