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캐나다, 한화오션·HD현대 재실사…한국 수주 가능성 급부상

CPSP, 북극 작전·일자리 동시 겨냥한 ‘미래 프로젝트’…조달 속도·현지화 능력이 관건
한화·HD현대 리튬이온·디지털 운용 생태계로 승부…TKMS는 212CD·NATO 연동성 앞세워 맞대응

지난 24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앞줄 왼쪽 첫 번째)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에게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특수선 안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화오션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화오션과 HD현대가 조기 인도 능력과 디지털 기반 운용 기술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한 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한국 '원팀'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산업부 멜라니 졸리 장관과 필립 라포튠 주한캐나다대사 등 대표단은 24~2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잇달아 찾았다. 지난달 30일 마크 카니 총리의 방문에 이어 한 달 만에 추가 실사가 이뤄진 것으로, 오는 2035년까지 빅토리아급 4척을 퇴역시켜야 하는 캐나다가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 조달 속도와 인도 역량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단은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Batch-II(한국형 잠수함 KSS-III 계열)급 동시 건조라인을 둘러보며 대형 프로젝트 수행능력과 납기 역량을 점검하고, 방산·우주·에너지·광물 등으로의 장기 협력 구상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GRC에서는 잠수함·함정 운용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트윈·예지정비·관제 시스템 등 생애주기 관리 솔루션을 살펴보며 캐나다 해군의 운용 효율화·현대화 방향과의 접점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CPSP는 한국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양자 대결 구도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8월 독일 킬 조선소에서 212CD급의 북대서양 작전능력·NATO 상호운용성을 점검했으며 지난달엔 독일·노르웨이 정부가 캐나다 오타와에서 공동 홍보전에 나섰다.

 

캐나다 방산 매체 디펜스리포트를 비롯한 해외 분석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KSS-Ⅲ를 기존 빅토리아·오베론급보다 큰 선체와 특수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수중 체류 시간을 크게 늘린 잠수함으로 평가하며, 이미 한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실적도 강점으로 꼽는다. 독일 TKMS의 212CD는 대잠전 플랫폼 성격이 강한 만큼 조용성과 북극 환경 장기 작전능력 등이 장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 측은 장기 잠항 능력과 오는 2032년 첫함·2035년 4척 인도 계획, 새 잠수함을 조기에 전력화해 빅토리아급의 고비용 유지·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까지 포함한 '기술·납기·경제성 패키지'로 이번 실사에서 가산점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PSP 수주 시 캐나다는 북극·3대양 작전능력 강화와 국내 조선·부품산업 육성, 일자리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도 60조~80조 원대 수출과 글로벌 레퍼런스 확장, 향후 추가 조달사업으로의 협력 확대가 전망된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캐나다 측의 연속 방문은 한국안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아직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박빙 구도"라며"글로벌 방산시장은 통상적인 가격·기술 경쟁을 넘어 다양한 외교 변수와 로비 환경이 작용해 마지막까지 전략적·정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