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7일 KT 차기 대표 선출을 앞두고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그들만의 카르텔'을 끊어내고,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할 '혁신 경영진'을 선출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김우영·황정아·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압축을 앞두고 있다. 지금은 추락한 '국가 기간통신사업자' KT가 환골탈태할 것이냐, 파벌 경영의 늪에서 도태될 것이냐를 가를 절체절명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KT 경영진의 총체적 무능과 도덕적 해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KT는 관리 부실로 불법 펨토셀(초소형 기지국)이 범죄에 악용되게 방치했고,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위협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 심지어 피해 고객에게 요금을 청구하고 연체 가산금까지 부과하는 '2차 가해'를 저질러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최근 밝혀진 '조직적 은폐 시도'는 충격적이다. 서버 43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위중한 상황을 '티타임 구두보고'로 넘기고, 오염된 서버를 몰래 폐기했다"며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수십 년간 KT를 병들게 한 '특정 학연·지연 중심의 파벌 경영'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더 이상 과거의 악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황정아·이주희 국회의원은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첫째, 이번 선출을 KT '환골탈태'의 마지막 기회로 삼아라.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직 KT의 정상화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둘째, 출신 성분을 배제하고 철저히 '실력' 중심의 인사를 선출하라"며 "통신 본업은 물론, AI(인공지능) 기술과 정부 정책을 아우르는 '통신·AI·경영·정책' 4박자를 갖춘 최고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 또다시 실력없는 비전문가나 파벌이익의 대리인을 앉힌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KT이사후보추천위는 오는 2일과 9일, 16일 세차례 회의를 열고 차기 KT 대표이사(CEO) 후보를 정해 이사회에 추천한 뒤 연말까지 이사회는 1명의 차기 CEO 후보를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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