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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가고 싶지만 참 느린 나라'…日 진출 스타트업들의 도전기

중진공, 도쿄서 GBC·KSC 운영…49社 입주, 정착·사업화등 지원
비자 발급, 은행계좌 개설등 '하세월'…사무실 위치등도 '관건'
시장 크고 기술 수준 높아, 팬덤 문화도 발달 '공략해야 할 시장'
한국어 잘하고 한국 회사 취업 호의적, 기업 유치도 적극 '기회'

 

지난 26일 일본 도쿄 도라노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비지니스센터에서 입주기업들과 정하림 소장(맨 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승호 기자

 

【도쿄(일본)=김승호 기자】'꼭 진출하고 싶지만 참 느린 나라….'

 

지난 26일 오전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도라노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중진공이 도쿄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GBC와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에 입주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관계자 5명이 한국에서 온 언론사 취재진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나노 분산 유화 장비 등 특수목적용 기계를 제조하는 퍼스트랩의 최정환 이사 ▲글로벌 팬덤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의 김보혜 일본법인 부사장 ▲일본 진출 희망 의료기기 회사를 위한 규제·인증 등을 컨설팅하는 엠디렉스 박재현 일본법인장 ▲인공지능(AI)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회사 파이온코퍼레이션 정범진 대표 ▲초고속 무선통신 반도체 팹리스사 유니컨 도진석 영업이사가 일본시장에서의 도전기를 담담하게 전달했다.

 

"일본은 생성형 AI 도입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다. 그래서인지 AI 스타트업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사업을 해보니 일본은 불편함을 참아야 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서비스가 수시로 출몰하는 미국과는 많이 다른 나라다." 정범진 대표의 말이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선입견 뿐만 아니다. 행정 처리도 참 느리다.

 

최정환 이사는 "일본은 시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안정화돼 있는 나라여서 우리 비즈니스의 주요 타깃이다. 하지만 은행 거래를 위해 가상계좌를 먼저 열고 실제 계좌를 개설하기까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전했다. 도진석 이사는 "거주비자를 만드는게 참 어렵더라. 가족비자도 시간이 많이 걸려 한참을 기다려야했다"고 덧붙였다.

 

'보여지는 것'도 중요한 나라다.

 

중진공 도쿄 GBC·KSC를 담당하고 있는 정하림 소장은 "일본은 사무공간이 비싸고 임대인들이 임차인을 까다롭게 고르는 특성이 있다. 이때문에 진출 희망 기업들이 사무공간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특히 사무실이 어디에 있느냐가 비즈니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관건이 될 수도 있다"면서 "GBC나 KSC 입주기업들이 주소를 이곳(도라노몬)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여러 장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서울의 강남 테헤란로와 견줄 수 있는 미나토구 도라노몬은 일본의 모리그룹이 개발한 도라노몬힐스, 롯폰기힐스 뿐만 아니라 도쿄에서 가장 비싼 주상복합건물인 아자부다이힐즈가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중진공이 일본 도쿄 미나토구 도라노몬에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사진=김승호 기자

중진공이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GBC와 지난해 5월 새로 문을 연 KSC에는 현재 총 49개의 한국 기업들이 입주, 일본 공략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입주사들은 최대 3년까지 공간 뿐만 아니라 현지 지자체 및 기업과의 협업, 파트너 발굴, 인력 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박재현 법인장은 "일본에서 인력을 채용해보니 쉽지 않았다. 구직자 우위시장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두달을 기다려 2명을 채용했는데 모두 60대였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한류 때문에 특히 20대 여성 중에선 한국어를 잘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기업 취업 선호도 역시 높다.

 

정하림 소장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에게 일본은 기회다. 저출산으로 인력이 줄고 생산성 제고가 핵심인 상황에서 자국 스타트업 육성 의지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유치도 적극적이다. 도쿄도 역시 관련 보조금을 늘리고 있고 은행들도 법인계좌 오픈에 좀더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뭐니뭐니해도 일본은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에겐 꿈의 나라일 수 밖에 없다.

 

김보혜 부사장은 "일본의 덕질 문화는 매우 성숙해 있다. 객단가는 다른 나라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팬덤 비즈니스에서 일본 시장은 매우 좋다"고 귀뜸했다.

 

한편 중진공에 따르면 도쿄 GBC·KSC 입주사들의 수출은 2021년 584만9000달러에서 625만8000달러(2022년), 618만1000달러(2023년)로 등락을 거듭하다 2024년 1461만9000달러로 늘더니 올해 들어선 9월 현재까지 3021만3000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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