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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한국형 화물창 상용화 분수령…정부·조선사 ‘탈GTT 총력전’

삼성중공업-KIMS, KC-2C 핵심 소재 내재화 착수
목포대 실증 기반 확대

한화오션이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인 SK해운社의 '레브레사(LEBRETHAH)'호 운항 모습./한화오션

30년간 7조원을 해외에 내준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술 국산화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사들이 실증 확대와 소재 자립에 나서고 정부가 12월 한국형 화물창 상용화 로드맵 확정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독점 탈피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조선해양 소재 기술 확보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이 현장 수요 기반 기술 발굴과 실증을, KIMS가 기반기술 개발과 신뢰성 평가를 맡는 역할 분담 구조다.

 

양측은 KC-2C(삼성중공업 개발 국산 LNG 화물창) 핵심 소재를 비롯해 초극저온 소재 및 응용기술, 용융염원자로(MSR)용 소재와 제조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LNG 화물창은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상태로 저장하는 핵심 기술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프랑스 GTT가 설계·인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는 30여년간 해당 기술에 의존해왔다. 지난 30년간 GTT에 지급한 로열티는 7조4000억원에 달하며, 오는 2029년까지 예정된 162척의 물량까지 고려하면 부담액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산화 시도는 20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2004년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첫 국산 모델 KC-1을 개발해 2018년 실선 적용까지 이뤄졌으나 운항 중 콜드스폿(결빙)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이후 성능을 개선한 KC-2 시리즈가 개발됐지만 상용화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KC-2B(HD현대중공업 개발 국산 LNG 화물창)를 LNG벙커링선 '블루웨일호'에, 삼성중공업은 KC-2C를 자체 실증선 '그린누리호'에 적용해 운항 중이다. 다만 해외 선주들의 GTT 선호가 강해 대형 LNG운반선과 해외 선주를 대상으로 한 본격 상용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실증 기반 확충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21~2024년 총 252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한 목포대 LNG-수소극저온시스템연구센터에서는 조선 3사와 한국선급, 소재·부품 기업 등이 참여해 한국형 화물창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LNG 화물창 국산화 프로젝트를 '초혁신경제 15대 선도과제'로 지정하고 2028년 실증 완료, 2030년 국산 화물창 장착 LNG선 수주를 목표로 제시했다. 12월 중 세부 로드맵을 확정한 뒤 정례회의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기업 중심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대형 LNG운반선에서 사실상 표준인 17만4000㎥급 화물창 한 세트당 로열티가 약 100억원에 달해 GTT 특허 구조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며 "하루 용선료만 7만5000달러를 넘는 만큼 선주들은 실적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국산 화물창을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는 구조인 만큼 정부가 특정 기술에 과도하게 지원하면 불공정 거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2000년대 초·중반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조선소에 LNG선을 발주해 트랙레코드를 쌓아준 것처럼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방식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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