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는 최초… 내년 국정운영 기조 '미리보기' 자리일 듯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주부터 19부 5처 18청 7위원회 포함 22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는 사상 최초로 전 국민에게 생중계된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내년 국정운영 기조를 '미리'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1일 기획재정부 등을 시작으로 전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업무보고는 정부 출범 후 6개월 간의 주요 성과와 보완점, 향후 업무 추진 방향과 부처별 중점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자유 토의도 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이재명 정부 이후 생중계 체제로 전환한 국무회의와 마찬가지로 KTV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모두 공개된다. 단 외교나 안보 등 보안이 필요한 부처 보고의 경우 비공개로 이뤄진다. 업무보고는 세종, 서울, 부산 등을 직접 순회하며 이뤄진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집중 업무보고는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며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국민께 직접 제시하고, 내각의 속도감 있는 정책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부처별 업무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은 처음이며,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을 국민과 나누고 정책 이행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4일 취임 이후 사안별 업무보고와 국무회의 등을 통해 국정 현황을 파악해 왔다. 부처별 집중 업무보고는 정부 출범 후 처음 있는 일로, 2026년 국정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가정보원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았다.
통상, 업무보고는 신년에 이뤄진다. 그러나 연초가 아닌 연말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이유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의 국무회의는 현안을 보고하고, 관련해서 대통령과 장관 등 국무회의 참석자들의 토론이 활발하다. 이로 인해 부처 업무보고를 분리해서 본격적으로 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신년에 하지 않고 연내에 첫 업무보고를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이 대통령은 '국가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는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내년을 '국가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업무보고에서는 부처별 국정현황만 보고되지는 않는다. 2026년도 예산안이 확정된 만큼 이를 토대로 한 민생경제 회복, 6대 핵심분야 구조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정 구상을 구체적으로 '미리보기'하는 자리인 셈이다. 특히 국무회의와 마찬가지로 토론이 이뤄지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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