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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정책·원가·수요 삼박자… K-스틸법 타고 철강업 '반등 모멘텀' 서나

구조조정 법적 기반에 원가·수요·중국 공급 완화까지 겹호재…대미 고율 관세·고환율은 여전한 부담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부 전경./포스코

K-스틸법 시행을 계기로 원가 하락·수요 회복·중국발 공급 압력 약화가 맞물리며 침체의 늪에 빠졌던 철강업계에 반등의 변곡점이 찾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스틸법은 철강업계의 구조적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38조(공동행위 특례)는 공급 과잉 시 설비 가동률 조정과 감산 협의를 법적으로 인정해 출혈 경쟁을 완화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평가다. 제29조(철강산업의 보호 등)는 원산지 규정 강화, 부적합 제품 유통 억제, 불공정 무역 대응 등을 통해 저가 수입재를 차단하는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한다.

 

제28조(국가 전력망 등의 설치·확충)도 핵심 조항으로 꼽힌다. 수소환원제철·전기로 확대에 필수적인 전력·수소 인프라 확충을 국가 기본계획에 포함함에 따라 대규모 설비투자(CAPEX) 부담을 정부와 분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현대제철 등 설비투자 비중이 큰 기업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법적 보호 장치 마련과 함께 원가·수요 측면에서도 일부 개선 요인이 거론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철광석 FOB(본선 인도가격) 가격이 올해 톤당 평균 87달러에서 내년 84달러선까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지난 10월,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가 17억7000만t으로 올해(약 17억5000만t)보다 1% 안팎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FOB 지표는 블룸버그·우드맥킨지 등 복수 기관이 산출해 기관별 편차가 크고, 국내 제철사들이 실거래에 더 근접한 CFR(도착지 기준) 가격을 중시하는 만큼 지표상 전망만으로 내년 원가와 수익성 흐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발 공급 과잉 완화도 호재다. 중국 정부가 노후 고로 폐쇄와 감산을 지속하며 조강 생산과 철강 수출이 내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가 약화되면 국내 철강 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돼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미 국내에서는 반덤핑 관세 부과(약 30%) 이후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수입이 급감하며 수급 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열연강판 수입량은 지난 9월 전년 대비 42%, 10월에는 51% 줄었다. 수입재 재고가 소진되는 내년 초 본격적인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대미 고율 관세(최대 50%)는 여전히 부담이라는 평가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다는 것이다. 고환율 기조도 수익성을 제약하는 만큼 철강사들은 수출 외화를 원료 수입에 활용하는 등 환율·무역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곧 생산비와 직결되는 만큼 가격 하락은 분명 긍정적"이라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업계 전반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K-스틸법과 지원책은 업황 부진 속에 나온 조치라 효과가 곧바로 반등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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