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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M-커버스토리]회사채 위축에...10대 그룹, '부채성 조달' 러시

국고채 금리 급등에 회사채 발행 부담 증가
10대 그룹, PRS·신종자본증권 등으로 숨통

ChatGPT로 생성한 '자금 조달 창구 위축에 힘들어진 기업들' 관련 이미지.

채권시장의 발행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내 10대 그룹들이 부채성 자금 조달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고채 중심의 금리 상승 부담과 비우량채 선별 수요 확대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다.

 

14일 한국기업평가와 LS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0대 그룹의 부채성 자금조달 규모는 총 2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K와 한화 그룹은 신사업 추진에 따른 조달 수요가 확대됐고, 롯데와 CJ는 기존 사업 부진 영향으로 부채성 자금 비중이 커졌다.

 

최근 SK이노베이션 계열사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3조9000억원 규모의 지분연계계약(PRS) 계약을 체결하고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총 4조6000억원의 부채성 자금을 조달했다. 한화그룹도 한화솔루션의 업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 올해 PRS 계약 5000억원 등을 진행했다. CJ그룹은 재무구조가 악화된 CJ CGV의 자금 수요에 대응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하고 있다.

 

10대 대기업집단의 대체자금조달 확대는 고금리 환경과 맞물려 있다. 회사채 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신용 스프레드를 더하는 구조로,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신용위험을 반영하며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4일 오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4%포인트 오른 연 3.045%에 거래되면서 연초 2.507% 대비 53.8bp 급등했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금리도 연 2.749%에서 3.371%로 62.2bp 뛰었다. 국고채 금리는 이달 1일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고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이후 고금리 시기를 지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신종자본증권, PRS 계약 등 부채성 자금조달이 예년에 비해 다소 활발해졌다"며 "최근 회사채 조달을 위한 비용(발행금리)이 높아진 데다, 크레딧물 시장에서 비우량채에 대한 선별 수급 현상이 확대되며 회사채 발행여건이 악화된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채 발행시장의 규모는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6111억원으로 전월 대비 16.6% 감소했다. 국고채 급등이 지속되고 있던 시점으로, 당월 1일 연 2.59%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같은 달 31일 2.716%까지 급등했다. 이후 오름세를 유지한 국고채 금리는 이달 들어 줄곧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채권시장의 한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 3% 상회 구간은 내년 한국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준으로, 연말연초까지는 현 레벨 수준에서 레인지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2026년 이후 수급 개선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확인되면 국고금리 하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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