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주식거래 수수료 20~40% 낮춰
한국거래소가 15일부터 두 달간 한시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를 인하한다.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TX)의 가파른 성장세를 의식한 결정으로 보여진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주식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현행 0.0023%인 단일 수수료를 대체거래소와 동일한 차등요율로 변경해 지정가주문(메이커) 0.00134%, 시장가격주문(테이커) 0.00182% 적용한다. 이 경우, 넥스트레이드와 같은 수준으로 기존보다 20~40% 낮아진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 결정에는 넥스트레이드의 급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3월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10월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 13조3158억원을 기록하면서 한국거래소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절반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성장 배경에는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SOR 시스템은 주문 가격과 수수료 등을 고려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주문을 자동 배분한다. 넥스트레이드의 매매체결 수수료가 거래소 대비 20~40% 저렴했던 만큼 유리한 상황에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거래소의 이번 조치는 두 달 동안 한시적으로 실시된다. 3개월 이내의 수수료 조정과 면제는 한국거래소 내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금융위원회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수수료뿐만 아니라 넥스트레이드와 같은 거래시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회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스트레이스의 예상보다 빠른 성장으로 인해 수수료 등의 타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경쟁 상대로 의식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거래 수수료 수익은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63억원 대비 약 19%(22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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