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16일 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2026년도 본예산을 총 3조4천210억 원 규모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2025년 본예산보다 805억 원, 2.41% 늘어난 수치로, 일반회계 2조8천738억 원과 특별회계 5천472억 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사업 예산이 조정되며 총 169억 원이 감액됐다.
시는 건전재정을 기본 원칙으로 시민 생활 안정과 도시의 중장기 발전을 함께 고려한 균형형 예산 편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생애주기별 복지와 사회적 약자 지원이 강화됐다. 기초연금에 4천551억 원이 투입되며, 첫만남 이용권 129억 원, 여성 일자리 지원 34억 원, 장애인종합복지센터 건립 50억 원 등 돌봄과 자립을 위한 재원이 반영됐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46억 원, 응급의료센터 운영 지원 13억 원도 포함돼 시민 건강 안전망을 보완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교육 분야 투자도 이어진다. 학교 무상급식비 220억 원을 비롯해 교육발전특구 사업 20억 원, 학교시설 환경개선 25억 원이 편성돼 교육 여건 개선에 힘을 싣는다.
지역경제 회복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 배분도 눈에 띈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450억 원을 반영해 마이스 산업 중심 도시로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18억 원과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10억 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 저감과 자원순환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을 추진한다.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273억 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사업비 630억 원, 미니 수소도시 조성 8억 원, RFID 종량기 지원 3억 원 등이 편성됐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투자가 이어진다. 고양관광문화단지 주차전용건축물 조성에 59억 원, 라온길 조성 32억 원,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 분담금 15억 원이 반영돼 도시 접근성과 수도권 연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시민 안전 분야에서는 재난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강매·대화·장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43억 원, 관산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22억 원, 고양 스마트시티센터 운영 79억 원 등이 책정됐다.
문화·체육 분야는 생활 여가 인프라 확충과 도시 브랜드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산성 세계유산화 사업 10억 원, 2027년 전국체육대회 대비 체육시설 개보수 99억 원, 원흥·백석·탄현 체육센터 건립 105억 원 등이 포함됐다.
도시 환경 보전과 농촌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도 배정됐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토지매입 27억 원, 기본형 공익직불금 33억 원,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12억 원 등이 반영됐다.
한편 시의회 심사 과정에서는 백석별관 부서 재배치,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원도심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구상, 공립수목원 및 공립박물관 관련 용역, 세계도시포럼, 생성형 AI 이용료, 정책워크숍, 청년 네트워킹 사업 등 일부 사업 예산이 삭감됐다.
시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도시의 미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들이 반복적으로 조정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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