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6월 기준 9조7422억원
정부 대출 규제로 카드론이 위축되자 카드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확대하는가 하면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수익성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카드 6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 9조7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9조6909억원이었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같은 해 9월 말 9조3862억원, 12월 말 9조4709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그러다 올해를 기점으로 3월 말 9조5776억원, 6월 말 9조7422억원까지 다시 확대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카드가 지난 3월 말 2조8716억원에서 6월 말 3조781억원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을 확대했다.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1조597억원에서 1조1679억원으로, 하나카드는 1조500억원에서 1조785억원으로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 자산 확대에 나선 배경은 규제 강화로 위축된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카드론이 정부의 지난 6·27 대책 이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포함된 반면, 자동차 할부금융은 DSR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도 넓히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022년 종료했던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판매를 최근 재개했다. 삼성카드 역시 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운영 자금을 제공하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카드론과는 별개 상품으로 보통 대출 기준은 사업자의 신용등급, 사업 연한, 소득 증빙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전 분기 7000억원 증가에 그쳤던 개인사업자 대출은 3분기 2조1000억원 늘어 약 3배 급증했다.
한편, 비카드 수익 부문을 확대하더라도 정부의 규제와 금리 인하 압박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여신금융포럼' 축사를 통해 "사업자 대출에 가맹점 매출 추이·가맹점 주 카드사용 패턴 등을 활용해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상생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행 중인 카드사의 금리는 현대카드 15.95%, 우리카드 13.78%, KB국민카드 13.77%, 신한카드 13.72%, 비씨카드 13.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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