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자금이 은행권 예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은행 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환경으로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유동성 확보와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금리인하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은행의 11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98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965조 5689억원)과 비교하면 6조원 넘게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8월 954조7319에서 9월 947조1696억원으로 감소한 뒤 10월 들어 965조5689억원으로 상승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이어졌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77조9210억원으로, 한달 새 7조5449억원 감소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점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등 대외변수가 국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한 영향이다.
예금금리가 증시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는 점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은행의 예금금리는 1년만기 기준 기본금리가 2.90%까지 상승했다. 최고금리는 연 3.00%다.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2.95%, 최고금리가 연 3.55%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난달 수익률은 각각 -4.40%, 1.36%에 그쳤고, 이달 들어서도 각각 3.39%, -0.18%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기본 금리기준 가장 금리가 높은 예금은 Sh수협은행의 '헤이 정기예금'이다. 헤이 정기예금은 연 3.00%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각각 연 2.95%다.
금리가 가장 높은 적금은 Sh수협은행의 'Sh해양플라스틱제로(Zero)적금'으로 연 3.50%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WON적금'은 연 2.95%,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적금은 연 2.90% 금리를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거래 시 여러 은행을 이용하는 것보다 주거래은행을 정해 집중적으로 거래해야 우대금리 혜택이 늘어난다"며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받을 수 있는 금리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기본금리를 보고 최고금리를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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