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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주차장 정비 고도화… 요금·시스템 손질로 ‘알박기 주차’ 해소 성과

17년 만에 요금 현실화·역세권 유료화·무인결제 도입… 회전율 높이고 시민 편의 개선

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된 토당 제1공영주차장

고양시가 올 한 해 추진해 온 고강도 주차장 정비 정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공영주차장 요금 체계 개편과 역세권 주차장 운영 정상화,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을 통해 만성적 문제로 지적돼 온 장기 방치 차량을 줄이고 시민 주차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시는 이른바 '알박기 주차'를 해소하고 주차 공간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요금의 단계적 현실화 ▲주요 역세권 공영주차장 유료 전환 및 환경 개선 ▲노상주차장 스마트 무인결제 시스템 도입을 핵심 축으로 주차 체계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과 운영 효율성은 다시 시설 개선과 신규 주차장 조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17년간 동결됐던 공영주차장 요금 조정도 본격화됐다. 2008년 이후 유지돼 온 낮은 요금은 단기적으로 시민 부담을 덜었지만, 시설 유지·보수와 확충에 필요한 재원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실제로 고양시 공영주차장 운영원가는 연간 약 145억 원에 달하는 반면, 수입은 80억 원대에 그쳐 요금 현실화율은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재정 건전성과 시민 부담을 함께 고려한 단계적 인상 방안을 마련해 올해 7월부터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요금을 조정한다. 연차별로 약 10% 내외의 인상을 적용하되, 3년 차 이후에도 운영원가 전액이 아닌 70%대 수준까지만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시는 이를 단순한 요금 인상이 아닌 공영주차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설명한다.

 

확보된 재원은 노후 주차장 정비와 신규 공영주차장 조성에 투입된다. 아울러 조례 개정을 통해 임산부와 장기복무 제대 군인까지 요금 감경 대상을 확대하며 사회적 배려 장치도 강화했다.

 

백석동 1546번지 노상주차장(백석역 6번 출구~안산공원)

역세권 공영주차장 운영 방식도 크게 바뀐다. 그동안 무료로 운영돼 장기 주차 차량이 상시 점유하던 원흥역, 백마역, 일산역 인근 공영주차장 3곳은 주차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순차적으로 24시간 유료 운영에 들어간다. 원흥역 주차장은 내년 1월부터, 백마역은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 유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일산역 공영주차장은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재정비돼 주목받는다. 투수성 잔디 블록을 적용해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보행로 단차를 낮춰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무장애 동선을 구현했다. 주차 기능과 환경, 접근성을 함께 개선한 사례로 평가된다.

 

노상주차장에는 스마트 무인정산 시스템이 도입됐다.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기술을 활용해 입·출차 시간을 자동 기록하고, 모바일 결제나 정산기를 통해 요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요금 누수를 줄이고 무단·장기 주차를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유진상 주차교통과장은 "그동안 일부 차량의 장기 점유로 공영주차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요금 체계 개선과 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누구나 공정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결합한 주차 인프라 개선을 지속해 시민 생활 편의는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함께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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