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 중독 사고로 치료를 받아오던 피해자 1명이 한 달여 만에 숨졌다. 이로써 이번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22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에서 유해가스를 흡입해 중태에 빠져 치료받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A씨가 이날 오전 3시 46분쯤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스틸)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A씨 등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중태에 빠졌고, 구조 과정에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유해가스를 마셔 부상을 입었다.

중태였던 피해자 가운데 50대 용역업체 직원 B씨가 이달 15일 숨진 데 이어, A씨도 이날 사망했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포스코와 용역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례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