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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세계 車 시장 지각변동…中 전기차에 무너지는 미국·독일 완성차

중국 전기차 세계 시장 빠르게 잠식…대응 늦은 유럽 직격탄
폭스바겐-벤츠 등 유럽 업체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나서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도 전기차 시장서 완전 철수 선언
국내도 저가형 모델부터 프리미엄까지 내놓으며 공략

BYD가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에 들어간 100% 순수전기차 '돌핀 미니'/BYD

중국 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유럽과 미국 시장을 흔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계는 유럽을 비롯해 신흥국에서의 점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현지 업체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2위이며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폭스바겐은 올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88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 전략 차질로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3분기 10억 7000만 유로(약 1조9000억원)의 세후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3.6%에서 올해 3분기 -1.6%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마진율이 낮은 전기차 생산 확대와 계열사 포르쉐의 전기차 전략 수정에 따른 비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벤츠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456억 유로(220조원)에 그쳤고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31% 급감한 136억 유로(20조 5300억원), 순이익도 104억 유로(15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벤츠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 시장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중국 지역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71만 4000대를 기록했다. 매출도 8.5% 감소한 231억 3900만 유로(34조 9400억원)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벤츠도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자동차 판매, 금융 등 핵심 사업 직원의 약 15%를 감원하는 등 인력 감축을 진행중이다. 벤츠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세계에서 최대 3만3000명을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미국 완성차 업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전기차 사업 축소를 선언했다. '전기화 혁명'을 강조해온 포드는 최근 간판 차종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좋은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에 집중하는 쪽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밀려 수요 감소와 전기차 시장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유럽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중국 전기차의 '공습'이 한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한국 시장은 전기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중국 업체에 매력적인 국가다. BYD가 가성비 모델 '아토3' 등으로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커와 샤오펑 등도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저가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자동차 강국인 독일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 등의 자동차 산업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럽과 신흥시장을 공략했지만 최근 관세 장벽에 막히면서 한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며 "중국 기업과의 경쟁 대응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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