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 금융안정보고서'
60대 이상 대출 389.6조 ‘급증’…상호금융·저축은행 건전성 영향 확대 우려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가 비은행권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1072조2000억원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지속됐지만, 비은행 연체율(3.61%)이 은행(0.53%)을 크게 웃돌고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은 11.09%에 달해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한국은행의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72조2000억원으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연체율은 높지만 내려오는 흐름이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1.76%)은 1분기 말(1.88%)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했으나, 장기평균(2012년 이후 1.41%)을 여전히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다.
리스크가 집중된 구간은 비은행권과 취약차주다. 비은행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3.61%)이 은행(0.53%)보다 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11.09%)은 비취약(0.50%)과 큰 격차를 보였다. '취약 자영업자'는 다중채무자(여러 곳에서 대출받은 사람)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다.
연령별로는 '고연령층 쏠림'이 두드러진다. 60대 이상(고연령) 자영업자 대출은 3분기 말 389조6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124조3000억원 증가했다. 2022년 이후 차주와 대출이 큰 폭 늘어 전체 자영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고연령층은 연체율 자체는 낮은 편이었다. 60대 이상 연체율은 1.63%로 전체 평균(1.76%)을 소폭 하회했고 40대 연체율(2.02%)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고연령 취약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15.2%로 타 연령층 대비 높은 수준으로 최근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향후 이들 차주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고연령 자영업자의 대출은 부동산업에 집중돼 부동산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취약차주 대출 비중이 높아 충격 발생 시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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