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이 후원하는 아마추어 바둑 대축제가 중앙대학교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세실업은 지난 21일 열린 '제19회 한세실업배 대학동문전' 결승전에서 중앙대학교가 서울대학교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16년째 한세실업이 후원 중인 이 대회는 바둑 팬들에게 대학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선사하는 대표적인 아마추어 기전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28일 개막해 전국 28개 대학이 4개월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승전은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8강부터 경희대와 경북대를 연파하고 올라온 중앙대는 서울대와의 맞대결에서 3국 접전 끝에 합계 점수 5-4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중앙대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는 총 3국을 통해 9점 중 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이기는 승점제로 진행됐다. 중앙대는 1국 페어 바둑에서 문영출(회계 85), 황인욱(경영 11) 동문의 활약으로 승점 2점을 선취했으나, 이어진 2국 릴레이 대국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마지막 3국 개인전에서 주장전과 3장전을 승리로 이끌며 최종 승점 5점을 획득, 극적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세실업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배 대학동문전은 선후배가 바둑을 통해 교류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장"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바둑 문화의 저변 확대와 건전한 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해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바둑 외에도 지난해 대한미식축구협회(KAFA)와 업무 협약을 맺고 사회인 미식축구 리그 '광개토볼'을 운영하는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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