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새해를 잇는 시간에 어울리는 여행지로 울진이 주목받는다. 온천과 동해 일출 그리고 겨울 바다 미식에 더해 동해선 KTX 개통까지 맞물리며 겨울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한층 또렷해지고 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여행의 기준은 분명해진다.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쉼과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풍경이다. 경북 울진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연말연시 여행지로 손꼽힌다.
울진 겨울 여행의 출발점은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다. 백암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수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다. 온천욕 후 피부가 매끈해지는 느낌이 특징이다. 덕구온천은 국내에서 드물게 자연 용출되는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계곡에서 솟아나는 온천수 덕분에 겨울 설경 속 노천욕의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 한 해의 피로를 내려놓고 새해를 맞이하기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온천에서 몸을 풀었다면 새해 아침은 동해로 향한다. 울진 해안에는 월송정과 망양정 그리고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은어다리 등 일출 명소가 이어진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순간 새해의 다짐과 소망이 자연스럽게 마음에 자리 잡는다. 붉게 물든 바다와 잔잔한 파도는 연말연시 특유의 설렘과 차분함을 동시에 전한다.
겨울 울진의 또 다른 주인공은 미식이다. 이 계절 울진을 대표하는 식재료는 대게다. 살이 꽉 찬 대게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단맛으로 겨울 별미의 정점을 이룬다. 여기에 현지에서 겨울 해장국으로 불리는 곰치국이 더해지면 식탁은 완성된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추위를 잊게 만든다.
올해 연말 울진 여행이 더욱 주목받는 배경에는 교통 환경의 변화가 있다. 동해선이 지난 1월 개통된 데 이어 오는 12월 30일부터 KTX 운행이 시작된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울진은 더 이상 먼 여행지가 아닌 선택지로 다가온다. 철도망 확충은 당일 방문을 넘어 머무는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의 온기와 동해 일출의 감동 그리고 겨울 바다 미식에 KTX 개통이라는 접근성까지 더해지며 울진의 겨울은 완성도를 높였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에서 울진은 쉼과 시작을 동시에 담아내는 겨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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