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업계가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다수의 브랜드를 앞세운 다각화 전략으로 사업 전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28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이 K뷰티 유통사에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인드 브랜드를 인수합병하는 전략을 지속 펼쳐 사세를 확장했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지난 2016년 12월 설립됐다. 이후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2024년 티르티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2025년 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재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확보했고 브랜드 합산 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넘겼고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90% 이상에 달한다.
구다이글로벌은 각 브랜드 고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경우,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우마'를 운영하고 있다.
우마는 글로벌 유통 기업 코스트코, 북미 대표 뷰티편집숍 얼타뷰티 등과 협력하고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구다이글로벌은 우마를 통해 인수 브랜드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오는 2026년에는 국내 증권 시장에서 상장 절차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애경산업도 최근 들어 브랜드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전용 브랜드, 고급 기능성 브랜드 등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로에비타'는 비타민 기반 항노화 브랜드다.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 본질 개선에 중점을 둔다. 애경산업은 차별화된 제형을 처방하는 등 혁신 기술력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
로에비타 '멜라이트 비타민 앰플 에센스'는 부스팅 에센스에 비타민C 앰플 볼을 직접 녹여 사용하는 브랜드 대표 제품이다. 비타민 효능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비타민 미세 입자를 구현, 이상적인 온도 및 기술로 동결건조해 유효성분 함량과 안정성을 높였다.
앞서 지난 9월 미국에서 공개한 '시그닉'은 글로벌 시장에서 2535 소비자를 정조준한다. 북미 지역 아마존, 틱톡숍 등에 공식 입점했고 온라인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현지 젊은 세대와 적극 교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기존 주요 브랜드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를 확산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에스트라는 국내외에서 K뷰티 대표 더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매출에서 에스트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5%에서 7%로 늘었다. 지난해 국내 최대 K뷰티 유통사 CJ올리브영에서 더마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올해 2월 미국, 8월 중국 등으로 연달아 진출했다.
한율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사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율은 국내 지역 농가와 협업해 원재료를 수급하고 유자, 쑥, 쌀, 밤 등과 같은 원료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재해석해 제품으로 선보인다. 인기 제품 유자 수면 팩, 토너 패드 등을 미국 화장품숍 세포라 등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뷰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연령대와 소비층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 단일 간판 브랜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브랜드별 타깃을 설정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꾀하는 등 새로운 해법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