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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편의점 택배, CJ·롯데 '물류 대리전' 확전... 양강 체제 굳혔다

CJ대한통운 업은 GS25, 읍·면까지 '주 7일 배송'… 압도적 인프라 과시
CU, 배송 파트너 롯데로 전격 일원화하고 반값택배 배송일 절반으로 줄여

CU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잡고 택배 배송사를 일원화한다/CU
한 고객이 GS25에서 택배를 접수하는 모습/GS25

편의점 업계 택배 서비스 경쟁이 국내 물류업계 양강인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대리전으로 격화되고 있다. GS25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과의 동맹을 강화하며 '전국구 주 7일 배송' 승부수를 띄웠고 CU는 배송 파트너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전격 일원화한다. 단순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넘어 고물가 시대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전략으로 택배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다.

 

내년 1월 1일부터 편의점 택배 시장은 GS25를 안은 CJ대한통운과 CU·세븐일레븐·이마트24과 함께 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양강 구도가 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택배 배송사를 일원화하면서다. CU는 그동안 자체 물류망(BGF로지스)과 제휴사를 혼용해 왔다. 앞서 이마트24가 지난 10월 15일부로 CJ대한통운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파트너를 갈아탄 데 이어, 업계 1위인 CU까지 가세하면서 롯데 측이 편의점 물류를 대거 확보하게 됐다. 롯데는 세븐일레븐의 일반 택배 물량도 담당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3분기 성적표가 엇갈린 가운데 롯데 측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탈팡 효과와 네이버·신세계 등 이커머스 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3분기 매출 3조666억 원, 영업이익 147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동기 대비 각각 3.1%, 4.4% 성장했다. 특히 '매일오네' 서비스 안착으로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16.6%나 급증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 3분기 매출액은 8769억원으로 2.7%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은 비용 부담 여파로 22.1% 급감했다. 외형 성장 둔화와 고정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상황에서 택배시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편의점 양 사는 최근 접근성과 속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25는 이달 28일부터 CJ대한통운과 협력해 도서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 읍·면 단위 매장까지 '주 7일 배송' 서비스 권역을 확대했다. 명절 당일과 '택배 쉬는 날'을 제외하면 주말 포함 일주일 내내 택배 접수와 배송이 가능하다.

 

'내일택배'와 '내일반값' 서비스도 신규로 선보인다. 오후 6시 이전에 접수하면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내일반값'은 기존 반값택배의 저렴한 운임(500g 이하 2400원 등)은 유지하면서도, CJ대한통운의 허브 터미널을 활용해 배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 지역 점포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CU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잡고 배송 품질을 높인다. 기존 CU 자체 물류망을 이용할 때는 반값택배(구 알뜰택배) 접수 후 고객 수령까지 최대 6일이 소요됐으나, 롯데글로벌로지스 망을 타게 되면서 최대 3영업일로 기간이 절반가량 단축된다. 일반 택배와 동일한 수준의 속도를 갖추면서 운임은 500g 이하 기준 1800원으로 동결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내년 1월부터는 '내일보장택배'의 서비스 지역을 기존 서울에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장한다. 오후 6시까지 접수된 물품을 다음 날 고객이 지정한 장소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물류 서비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택배가 단순한 부가 서비스를 넘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를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물가와 불경기 탓에 일반 택배보다 저렴한 '반값 택배'를 찾는 알뜰 소비자가 늘어났고, 중고 거래 플랫폼 활성화로 개인 간 거래(C2C)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가 자체 물류망을 가동해 하루도 쉬지 않고 배송 서비스를 이어간 것도 이러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 이용객은 물건을 부치거나 찾으러 왔다가 음료나 간식 등을 추가로 구매하는 연계 구매율이 상당히 높은 알짜 고객"이라며 "편의점 간 속도와 서비스 권역 확장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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