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의회에 대한 신뢰 회복이 모든 의정 활동의 출발점"이라며 투명성과 성과 중심의 의정 혁신을 강조했다.
의장은 "외유성 공무국외활동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내부 감시와 자체 혁신을 강화해 왔다"며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했고, 임기 내 1등급 도약을 목표로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예산·결산 자료와 각종 정책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예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에 활용하고 있다"며 "방대한 자료를 단순히 읽는 의회가 아니라 데이터에 근거해 문제를 찾아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디지털 의회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와 지역 불균형 문제를 꼽았다.
그는 "저출생·고령화로 지방소멸 위험이 커지고 있고, 농어촌과 도시 간 격차도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며 "교육·의료·교통·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젊은 층이 떠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의회 차원의 입법과 예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의장은 "최근 수해와 산불, 폭염 등 복합재난이 반복되면서 기존 방재 체계의 한계가 분명해졌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충남형 안전 시스템 구축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도의회가 추진 중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돌봄·농촌·여성 정책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의장은 "출산·육아·교육·노후까지 이어지는 풀케어 돌봄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조례와 예산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경로당 급식 모델 개선과 공공급식 확대, 농촌 필수생활서비스 확충 등 생활 밀착형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어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위험은 줄이고, 소득과 삶의 질은 높이는 방향으로 농촌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며 "농업 안전재해 예방, 농업기계화, 농촌 공동체 지원 조례는 농업만이 아니라 농촌에 사는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정책에 대해서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며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과 여성 창업, 여성농어업인 지원을 강화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균형 발전과 청년 정책에 대해 그는 "균형 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청년이 떠나는 지역에는 미래가 없다"며 "청년농업인 육성, 청년창업 지원, 지역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모델, 청년 주거·문화 여건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도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긴장 속 협치'를 강조했다.
"잘못된 정책에는 엄격하게 따져 묻되, 도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정파를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을 가진 견제와 협치가 의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청소년과 청년을 향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정치에 대한 신뢰는 어릴 때부터 형성된다"며 "청소년 의회교실을 확대하고, 청년들이 정책 설계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의회를 '내 삶을 바꾸는 공간'으로 느끼게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회의 모든 판단 기준은 도민의 삶"이라며 "현장에서 듣고, 데이터로 분석해,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하는 일 잘하는 충남도의회로서 임기 마지막 날 '정말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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