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5개월 여 남긴 가운데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의 지난 지선 당시 공천 헌금 수수 및 공천 관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어 여당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에서 탈출하기 위해 강도 높은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사람의 공천헌금 의혹이 터져나오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강선우 의원을 제명하고 김병기 원내대표를 윤리심판원에 징계 요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당의 공천 시스템을 비롯해 당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매우 불미스런 사건이 터졌다"면서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하여 민주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연루자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를 했고, 앞으로도 당에서 취할 수 있는 상응한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가 예상되는 만큼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 할 것이다. 경찰도 한 점 의혹이 없이 신속하게 철저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환부를 도려내겠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이번에 새로 개정한 공천 관련 당헌 당규를 철저하게 엄수하도록 하겠다. 비리의 유혹은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봉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번 사안에 대해선 당에서 철저히 바로 잡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후보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두고 "그게 형사기소가 된다든지,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 사퇴는 당연한 것 아니냐"라며 "(사실이면) 국회 차원의 제명 조치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무관용 원칙을 내세웠다.
4일 원내대표 직에 출마한 한병도 의원은 "당에서 가장 강하게 대응을 했다"며 "(강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는 당에서 할 수 있는 강한 조치이고, 윤리심판원에서도 (징계 절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집권여당에 악재가 터졌음에도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인 '당원 게시판 논란'에 모든 이슈를 빨아드리며 내부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정당 지지율이 제1야당임에도 2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이번주에 발표 예정인 당 쇄신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을 모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의원, 광역단체장,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중도보수를 끌어안을 수 있는 쇄신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소장파 및 개혁론자들은 장 대표가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게 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의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당의 중진인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후 "우리 당의 지금 모습으로 지방선거는 도전해보나 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여당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의 뒷배에는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녹취를 들어보면, 강선우 의원이 김경에게 1억 원을 돌려주고 조용히 끝났어야 할 사안이었다"며 "그런데 사건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다음날 김경에게 단수공천장이 배달됐다"면서 "그렇다면, 강선우가 자신 있게 단수공천을 할 수 있었던 뒷배가 있었을 것이다. 그 뒷배가 누군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김병기보다는 더 윗선의 누군가 일 것이다. 당시 당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다.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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