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 두 달여 만에 시 주석과 회담을 갖고, 한중 협력 심화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 참모진과 함께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번 방중은 이 대통령의 새해 첫 정상 외교 일정이다. 지난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동안 중국 서열 2위와 3위인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도 회동한다.
우선 이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튿날인 5일 오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 대표들과 교류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시 주석과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6일에는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중국 경제 사령탑인 리창 총리를 접견해 오찬을 함께 한다. 이어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콘텐츠, 의료, 인프라 분야의 양국 창업가들을 만난다.
이어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는다. 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를 기념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경제협력 심화 및 한한령(限韓令) 해제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을 기존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는 한미 간 경제협력으로 인해 한중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였다면, 현재는 중국의 제조업 발전으로 구도가 달라져서다. 이로써 한중 간은 '보완'이 아니라 '경쟁' 관계가 됐고, 이제는 수평적·호혜적 협력의 영역을 발굴해야 된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북핵과 관련해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은 공동성명에 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한한령과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등 양국 간 민감한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서해 문제의 경우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됐고, 이후 실무 협의도 진행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고, 양국 간 정치적 신뢰와 전략적 대화 채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변화된 경제 구조에 맞춰 공급망과 문화 콘텐츠 등 민생 직결 분야에서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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