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의 대중국 수출 승인 절차가 막바지 단계라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정부 차원의 승인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황 CEO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6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개최한 언론·애널리스트 대상 회견에서 중국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해 H200 칩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H200에 대한 시장 수요와 관련해 "고객 수요가 매우 높다"며 "공급망을 재가동했고 H200이 생산 라인에 빠르게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중국에 팔기 위한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들로부터 200만개 이상의 H200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H200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3E가 장착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의 HBM3E 물량의 70%를 독점하고 있어 추가 주문이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SK하이닉스가 내년 물량까지 공급계약을 완료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고 있어 추가 물량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올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중국향 HBM 공급이 재개될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따른다. 현재 국내 메모리 기업들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이 금지된 상황이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호재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평가받던 지난 2017~2018년 분기 실적을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또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앞서 SK하이닉스는 3분기 11조 38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16~17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진단한다.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분기 기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H200의 중국향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HBM을 공급하는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실제 출하가 늘어나면 HBM 공급사들의 가동률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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