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생산·공정 관리 통합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 추진
디지털 트윈 기반 설계 검증·공정 시뮬레이션 적용 확대
HD현대가 조선소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며 설계와 공정 관리 방식 전반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조선 설계 체계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방향성이 제시되면서 글로벌 조선업의 운영 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선박 설계와 공정 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선박 구조와 시스템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해 설계 단계에서 검증하고, 공정 간 연계성과 정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조선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설계 변경과 공정 변수를 사전에 점검하고,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복잡한 선박 구조와 다단계 공정을 특징으로 하는 조선업 특성상, 설계와 생산을 연결하는 디지털 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계와 공정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HD현대는 조선소 운영 체계 자체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지난해 11월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국 조선업 현대화와 조선소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조선 설계와 공정 관리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본격 적용하고 있다.
HD현대는 선박 건조와 조선소 운영 과정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에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과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생산 전 과정을 하나의 디지털 흐름으로 연결하고 있다. 설계 변경에 따른 영향과 공정 간 충돌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실제 건조 이전에 생산 흐름을 미리 검증함으로써 공정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조선업 디지털 전환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공개 발언에서도 대표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조선업의 디지털 트윈 적용 사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HD현대를 언급하며 선박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볼트와 너트 단위까지 반영한 구조를 통해 설계와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단순한 설계 3D 모델링(CAD)를 넘어 컴퓨팅과 전자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하나의 디지털 트윈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가 축적하고 있는 설계·공정 중심의 디지털 역량이 미국 조선 인프라와의 협력 과정에서도 중요한 참고 사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소 운영과 엔지니어링 체계를 어떻게 디지털 기반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지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조선 설계 체계를 바꾸겠다는 선언 자체가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향후 미국 조선소를 비롯한 해외 업계와의 공동 개발이나 협업 과정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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