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음악·연출·무대·배우·메시지 고루 갖춘 완성도
장영실 미스터리에 상상력 더한 대담한 서사
마지막 티켓 오픈 1월 13일
서사와 음악, 연출, 무대, 배우, 메시지까지 고르게 갖춘 '육각형 뮤지컬'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개막 이후 호평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한복 입은 남자'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실제 관객 평가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대담한 상상력을 더한 서사,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음악,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이 어우러지며 창작 뮤지컬 흥행작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작품은 조선 시대 과학자 장영실의 마지막 행적이라는 역사적 미스터리에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확장한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1막과 이탈리아 피렌체를 무대로 한 2막을 오가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서사는 역사극의 틀을 넘어 인간의 선택과 신념, 그리고 '남겨진 이름'의 의미를 묻는다. 이상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방대한 서사를 무대 언어로 압축하며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줄거리는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이 갑작스럽게 역사에서 사라진 이후를 상상하는 데서 출발한다. 장영실은 조선을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고, 그곳에서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난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명 속 두 인물의 만남은 '과학과 예술', '권력과 인간', '기록과 망각'이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여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서사가 교차하며, 과거의 선택이 현재에 남긴 흔적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전 배역 1인 2역 구조는 작품의 서사를 단단히 떠받친다. 조선과 현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물들은 단절된 시간이 아니라 이어진 운명임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관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역사에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음악 역시 작품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성준(브랜든 리) 작곡가는 대취타, 밀양 아리랑 등 한국 고유의 음악적 요소를 오케스트라와 팝 사운드로 재해석해 무대 위에 올렸다. '그리웁다', '비차', '너만의 별에' 등 주요 넘버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짚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배우들의 열연도 호평을 이끈다. 영실과 강배 역을 맡은 박은태·전동석·고은성, 세종과 진석 역의 카이·신성록·이규형 등은 1인 2역을 오가며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퀵체인지와 시공간 전환이 잦은 구조 속에서도 감정선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배우들의 역량이 빛났다는 평가다.
연출과 무대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권은아 연출은 장대한 서사를 과감하게 압축하면서도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고, 서숙진 무대디자이너는 조선과 유럽,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공간을 상징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공연 후반부, 무대를 수놓는 별자리 연출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작품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한복 입은 남자'는 탄탄한 창작진과 배우, 음악과 무대가 균형을 이루며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완성도는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프로듀서상, 편곡·음악감독상, 무대예술상 등 총 5개 부문 노미네이트로도 이어졌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오는 2026년 3월 8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마지막 티켓 오픈은 1월 13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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