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첫 90조 돌파, 빚투도 역대 최대
개미, 삼성전자 투자 집중...신용잔고 2조 육박
증권가도 목표가 줄상향...최대 '20만전자'까지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달아오르며 투자자예탁금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동시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실적 모멘텀과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매수세를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2조8537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90조원을 돌파했다. 바로 전날이었던 7일까지만 해도 89조원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단숨에 3조원이 불어난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주식투자 열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4214.17에 마감한 코스피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46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는 15.93%, SK하이닉스는 14.29% 뛰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잔고도 처음으로 28조원대에 진입하며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최초로 26조원대를 기록한 신용거래융자잔고는 같은 27조원, 올해 28조원까지 불어났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수 자금을 증권사에서 빌린 후 변제하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상승장에서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편이며, 이는 '빚투'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반도체 종목에도 빚투가 몰렸다. 9일 기준 삼성전자 신용잔고 금액은 1조995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 금액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하루에만 1755억원이 유입됐다.
이날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날로,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틀 전이었던 6일에는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4023억원, 실적 발표 당일인 8일에는 9846억원을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 영향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주(1월 5~9일)에만 삼성전자를 2조914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671억원을 순매도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계속 올려잡고 있다. 실적 발표 당일이었던 8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 중 11곳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하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디램(DRAM), 낸드(NAND) 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18%, 14% 상향한 145조원과 165조원으로 조정했다"며 "현재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 전환과 신규 생산 능력 확대를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집중 대응하고 있어 전반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 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로, 디램 업체 대비 평균 47% 할인 거래되고 있어 글로벌 디램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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