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흰색 정장을 갖춰 입은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후 백악관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한 손에는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기념품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마차도는 이후 국회의사당을 찾아 상원의원들과 만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상을 줬느냐는 질문에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수여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시절부터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공공연히 드러냈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수상자인 마차도가 자신의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전달된 메달은 복제품이 아닌 진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는 지난 5일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상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는데,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며 축출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해석된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 전반에 대해서는 "이순간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베네수엘라 미래뿐만 아니라 세계 자유의 미래를 위해서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또 미국 상원의원들에게는 "베네수엘라가 자유롭고 안전한 국가, 미국의 역내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변화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친미적인 사회"라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차기 지도자로 주목받고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환심 사기' 성격의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이날 만남이 마차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마차도에 대해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국가 내부적으로 지지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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