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하우스, 지난 12월 1순위 청약 경쟁률 분석
전국 한 자릿수 vs 서울 세 자릿수…양극화 심화
지난해 12월 전국 1순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반년째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 경쟁률은 156대 1에 달해 최근 4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 쏠림 현상으로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3대 1(12개월 이동평균값)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4.8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다 12월은 경쟁률이 반토막 났다.
서울은 상반된 흐름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55.98대 1로 2022년 1월(144.91대 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12월 분양한 서울 강남의 '역삼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8억 원을 웃돌았는데도 4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으로 화제였다.
반면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12월 분양 단지 중 절반 이상이 경쟁률 1대 1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인천은 지난 12월 분양한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 1·2단지(0.09~0.13대 1), '영종하늘도시 대라수 어썸'(0.12대 1),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 메르Ⅰ'(0.23대 1) 등 5개 단지 모두 미달이었다.
경기 용인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0.66대 1)와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0.64대 1)는 1대 1을 밑돌았고, 전남 해남의 '해남 정하에코프라임'은 경쟁률은 0.01대 1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도권 쏠림 현상은 미분양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충남은 미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45.7% 급증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고, 충북(7.4%↑), 인천(5.1%↑), 세종(4.3%↑) 등에서도 미분양이 늘었다. 반면 서울(1.8%↓), 경기(7.5%↓), 대전(9.3%↓), 울산(13.7%↓) 등은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미분양 현황과 최근 아파트 청약 경쟁률로 볼 때 시세 차익이 확실한 단지나 지역에만 청약이 쏠리는 신중 청약이 늘고 있다"며 "특히 규제지역은 청약으로 진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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