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학년 전환기인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계를 배우며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경북형 사회정서교육 학년제인 마음성장학년제를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새 학년을 앞둔 시기는 교실 환경과 또래 관계 변화, 학업 부담 증가와 자기 인식의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시기로, 특히 초5와 중1은 또래 관계 재편과 학습 난도 상승, 정체성 변화가 겹치며 정서적 불안과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관계 갈등이나 등교 부담, 정서적 소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학교 차원의 예방과 체계적인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6년 운영되는 마음성장학년제는 전환기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위기 상황에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실 일상 속에서 사회정서역량을 기르고 필요할 때 즉시 지원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별한 행사가 아닌 수업과 학교생활 전반에서 감정 인식과 조절, 공감, 갈등 해결, 회복탄력성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경북교육청은 아이들의 마음 어려움이 눈에 잘 드러나지 않고, 한 번 흔들리면 그 영향이 오래가는 전환기 특성을 고려해 교실에서의 반복 학습을 통해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돕고, 담임교사가 정서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위기 대응 역량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담실 중심이 아닌 수업 기반 사회정서학습을 중심에 두고, 마음쉼·마음휴와 같은 짧은 회복 루틴, 읽고 쓰는 마음다독임 활동, 학부모 마음살핌 교육, 담임교사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모두에게는 예방을, 필요한 학생에게는 즉각적인 지원 연결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이와 함께 경북교육청은 마음성장학년제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와 중학교 총 20교를 중점운영학교로 공개 모집한다. 중점운영학교는 학교 여건과 특성에 맞는 자율적 운영 모델을 설계하고, 교육청의 집중 지원과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운영 경험과 성과를 축적·공유하는 현장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정책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교실과 학교 문화 속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선도 사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마음성장학년제 운영은 교육과정 기반 사회정서학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초5와 중1을 대상으로 경북교육청이 개발한 마음성장 인정도서 3종을 활용해 연간 34차시의 수업을 운영하며, 일반학교는 17차시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자기 인식과 관리, 타인과의 소통과 협력, 책임감과 마음돌봄을 교실에서 반복 학습한다. 가정과의 연계를 위해 학부모 마음살핌 교육도 병행해 가정에서 아이의 정서 신호를 이해하고 공감 대화를 실천하도록 지원한다.
또 수업 전후 1분에서 5분 내외로 운영되는 마음쉼·마음휴 프로그램을 통해 명상과 호흡, 마음챙김 활동을 일상화해 감정 안정과 자기조절을 돕고, 시와 명언을 활용한 낭독·필사·암송 활동인 마음다독임을 통해 성과나 비교보다 정서적 안정을 중시하는 교육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담임교사를 대상으로는 위기 징후 관찰과 대화·상담 기초, 전문기관 연계 절차 등을 중심으로 한 위기관리 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실천 경험을 정책으로 환류하고, 마음성장학년제가 모든 초5·중1 학생의 일상 속 마음돌봄 체계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마음성장학년제는 학교생활 속에 마음돌봄을 자연스럽게 심는 정책"이라며 "교실에서의 예방 교육과 정서 회복, 가정 연계, 전문 지원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통해 학년 전환기 학생들의 마음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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