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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미나이 ‘작지만 센’ 시장으로…미국 이어 매출 비중 2위

여성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한국이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Gemini)'의 핵심 수익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다운로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높은 유료 전환율과 사용 밀도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글로벌 매출 비중 2위에 오르며 1위 서비스인 챗GPT와의 격차도 점차 좁히는 모습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전 세계 누적 애플 앱스토어(iOS) 매출은 약 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이 2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은 11.4%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10%로 뒤를 이었으며, 독일과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는 한 자릿수 비중에 머물렀다.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한국은 전 세계 17위에 불과하지만, 다운로드당 매출(ARPU)은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센서타워는 "한국은 주요국 중 제미나이 앱 다운로드당 매출이 가장 높아, 적은 사용자 수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사용 밀도 측면에서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11월 18일 공개된 '제미나이3' 출시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제미나이3는 복잡한 프롬프트 없이도 리서치·글쓰기·문제 해결 등 실생활 작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이해, 실사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한국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출시 전 대비 103.7% 증가하며 일본(80%), 미국(57%), 터키(52%), 인도(42%)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생성형 AI 시장에서 챗GPT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미나이와의 격차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두 서비스의 평균 DAU 격차는 약 7배에 달했으나, 제미나이3 출시 이후에는 약 4배 수준으로 줄었다. 웹 방문 수 기준 격차도 기존 약 4배에서 1.8배까지 좁혀졌다.

 

이용 행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제미나이3 출시 이후 챗GPT 이용자 가운데 제미나이를 함께 사용하는 비중은 기존 23.2%에서 40.8%로 크게 늘었다. 반대로 제미나이 이용자 중 챗GPT를 사용하는 비중도 57.5%에서 63%로 증가했다. 하나의 서비스로 이동하기보다는, 목적에 따라 여러 생성형 AI를 병행 사용하는 '멀티 유징'이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미나이 웹과 앱을 모두 사용하는 사용자 비중도 지난해 1월 8.4%에서 12월 17.2%로 확대됐다.

 

센서타워는 "제미나이3 출시는 사용자 성장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제미나이가 단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넘어 다양한 맥락에서 활용되는 생성형 AI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경쟁 속에서 한국은 단순한 테스트 시장을 넘어, 실제 매출과 사용성이 검증되는 핵심 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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