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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찾은 산업 리더들, AI 전환·탈탄소·공급망 협력 집중

2026 다보스포럼 1월 20~23일 개최…글로벌 CEO·정상 등 3000여 명 참석
HD현대 AI·SMR 협력, 포스코 수소환원제철·HS효성 화학 거버너스 미팅 참여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사무실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겸 CEO(왼쪽)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HD현대

국내 산업계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무대로 인공지능(AI)·탈탄소·공급망 재편 등 주요 화두를 놓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6 다보스포럼'에는 각국 정상과 장관,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 CEO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주요 행사와 면담 일정에 참여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4년 연속 다보스를 찾았다. 정 회장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와 만나 협력 범위를 그룹 전반으로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부터 팔란티어의 빅데이터·AI 플랫폼을 도입해 왔으며, 이번에는 적용 대상을 HD현대일렉트릭·HD현대로보틱스·HD현대마린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점검했다.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과 회동해 SMR(소형모듈원자로)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협력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약 3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24년 나트륨 냉각형 SMR에 탑재될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SMR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협약을 맺으며 협력을 확대해 왔다.

 

철강 분야에서는 탈탄소 전환과 원료 공급망 이슈가 전면에 올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마이닝 앤 메탈스 거버너스 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철강사·원료사 CEO들과 철강 탈탄소 전환과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장에서 '포스코 파빌리온'을 운영하며 주요 기업인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철강 기술을 홍보했다.

 

소재·화학 업계는 공급과잉 우려와 지정학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짚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화학 거버너스 미팅'에 공식 초청돼 바스프(BASF)·다우(Dow)·사빅(SABIC) 등 글로벌 화학기업 CEO들과 중국·중동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리스크와 지정학 변수 대응을 논의했다. 포럼 기간 캐나다 재무장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총리와도 면담해 북미·인도 공급망 및 투자 협력을 협의했다.

 

자원·에너지 분야에서도 공급망이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공식 세션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의 편중 리스크와 장기 수요 예측 기반 민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도 현지에서 에너지 기업들과 만나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팔란티어는 세계적인 AI 기반 분석 역량을 갖춘 파트너로, HD현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보스에서 제시된 AI·탈탄소·공급망 전략이 각 기업의 구체적 투자로 이어질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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