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펀더멘탈·실적 기반 장세 펼쳐질 것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채보단 중기채 주목돼
얼라이번스틴(AB)자산운용이 2026년 미국 주식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분산투자'와 '액티브 전략'을 꼽았다.
AB자산운용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2층 토파즈룸에서 '2026년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작년의 시장 쏠림 현상과 정크주(투자 위험이 높은 저품질 주식) 중심의 랠리가 진정되고, 기초체력(펀더멘탈)과 실적에 기반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의 집중도가 완화되고 시장의 성과가 다각화되는 구간이 된다면, 액티브 전략의 효과가 우세가 되는 현상이 온다"라며 "기존의 패시브 투자(지수 추종)에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액티브 전략에 대한 관심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시장이 급격한 침체나 급등보다는 연착륙 또는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펀더멘탈이 튼튼한 우량주가 다시 성과를 낼 환경이 조성됐다. 시장 집중도가 완화되고 성과가 다각화 되는 구간에서는 개별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투자 전략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투자 전략으로는 미국 시장내에서 성장성과 저평가 매력을 동시에 가져가는 바벨(barbell) 전략을 제시했다. 한쪽 축에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M7)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반대편 축에는 소외된 가치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소외된 가치주로는 헬스케어주와 금융주에 주목했다.
이 매니저는 "바벨의 한 부분은 M7이고 그 바벨 반대 부분에는 그동안 소외됐지만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저평가에 있는 기업들로 구성해야한다"며 "헬스케어 업종은 지난 몇년간 펀더멘탈이 나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업종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소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 금융주도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면서 지금까지는 채찍과 관련된 정책들이 많았으나, 중간 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 내에서의 분산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포트폴리오에 지역적인 분산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AFE(미국·캐나다를 제외한 선진국 시장) 지수내 업종별 비중이 다각화돼 있어 이 시장도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머징 마켓이나 아시아 시장도 작년에 좋았고 일본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저렴한 상태기 때문에 올해도 분산 효과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시장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됐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 상반기 채권시장에 대해 전망하면서 단기물은 재투자 위험이 있고, 장기물은 펀더멘털과 수급 이슈로 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하의 수혜와 안정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중기 국채가 가장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 매니저는 "연준의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하를 포함한 완화정책 사이클에 있다"며 "80% 가까운 확률로 미국 경제가 지금 수준에서 그렇게 나빠지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고, 국채 수익률 곡선은 지난해도 가파라졌었지만 올해 역시 가파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유 매니저는 "초 단기채에 투자하다보면 금리가 떨어져도 플러스 알파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국채 투자를 할때는 중기 구간의 국채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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