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속도가 늦어서,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저로서는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면서 입법과 행정, 집행 과정의 속도를 높여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국정이라는 건 입법을 통해 제도를 만들고, 그 속에서 집행하는 행정을 하게 되는데 입법과 행정 과정, 입법과 집행 과정에서 속도를 조금 더 확보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7개월이 지났다면서 "사실 밤에 잠이 잘 안 오는 편인데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고, 할 수 있는 역량은 제한적이어서 언제나 마음이 조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시간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있는 시간이나마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하루를 이틀처럼 쓰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벌써 (정부 출범) 7개월이 후딱 지났는데 객관적 평가로는 한 일이 꽤 있어 보이긴 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기준으로 정말 많이 부족하다"며 "집행부에서 국회 협력 요청이든, 집행 지휘든 철저하게 신속하게 해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국정이라는 건 결국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국민 체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이 좋아져야지, 등 따시고 배불러야지. 일단 배고프고 헐벗고, 굶주리면 힘들지 않냐"며 "엄청나고 멋있는 것, 획기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면 실제 할 수 있는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상 속에서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성과를 꾸준하게, 속도감 있게 시행해 쌓아가면 좋겠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뤄낸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중요한 건 수요자의 시각이다. 보통 공급자적 마인드가 문제가 된다"며 "그런 걸 인정하고 언제나 수요자 측, 국민의 시선으로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직접 만나 얘기를 듣는 게 좋은데 직접 못 만난다면 하다못해 커뮤니티 댓글이라도 읽어봐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개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외교 안보 문제에 관해서는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고, 정쟁 또는 정략의 수단으로 쓰지 않는다"며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면 최소한 그럴 때는 우리가 바깥을 향해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같이 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 잘 됐다. 저 놈은 이제 얻어 맞네. 잘 때리고 있어' 이러면 되겠나"라며 "누구 좋으라고….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옛날에 우주인이 쳐들어오면 우리 내부에서는 싸우더라도 우주인이 쳐들어올 땐 같이 힘을 합쳐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며 "외교 안보 문제에선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말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25% 재인상에 대한 야권의 반응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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